바투미 시내관광을 하다 1편 (2018년 11월 14일)
아침에 포스팅을 하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 토요일까지 주구장창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다행히 빗줄기는 잦아들었는데 문제는 언제 다시 소나기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였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조지아의 11월은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여행하기에는 안좋은 날씨란다. 어쩔 수 없이 몇일 더 있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호스텔에서 계속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날씨정보도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 어제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서 보이는 금요일 해가 뜬다는 정보도 믿지 못하겠다. 어찌되었건 토요일인 17일에는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만 했다. 물론 정해놓은 일정은 없으나 만약 퍼질러 있기에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호스텔의 분위기 또한 나의 결정에 일조하였다. 10시가 넘어가니 비가 그쳐 서둘러 옷을 입고 우산을 챙겨서 밖으로 이동하였다. 나는 항상 먼곳부터 시작하여 가까운 곳으로 코스를 짜는 편이라서 가장 멀다는 Batumi Fish Market에 가보기로 하였다.
수산시장이라고 해서 뭐 노량진수산시장과 같은 것은 상상하지 말자, 나도 인터넷 검색으로 보니 규모가 작은 생선가게수준이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바투미에는 어떤 종류의 생선이 잡히는지 알아보고자 가는 길이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생선이 있다면 사서 요리도 해먹을 요량으로 길은 나서 수산시장으로 향하였다.
듣기로는 바투미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작다고 했는데 직접 와서보니 항구에 비해 결코 작은 수준의 물동량은 아니다. 물론 우리나라 부산과 같은 항구에 비하면 택도 없는 양이지만 이곳은 인구 350만의 작은 나라이고 바투미가 인구 15만의 중소도시임에야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 되니 위의 사진처럼 대략 보아도 1000 TEU가 야적장에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활발한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바투미 국제 컨테이너 부두를 지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투미 수산시장이 보여 안으로 들어갔다
한쪽에는 꽁치나 정어리, 새우 그밖에 모르는 종류의 생선들도 보이고 반대편에는
도미종류와 가오리가 보인다. 이 수산시장은 위의 사진과 같은 자판이 대략 6개정도가 있으나 모두 비슷한 종류의 생선을 팔고 있어 조금 다른 두 곳만 사진을 찍고 서둘러 나오려니 아주머니가 요리도 주변에 파니 먹고가라고 한다. 대충 도착시간이 10시 30분 정도라서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고 서둘러 근처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가서 포티행 미니버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지금 가고 있는 버스터미널은 지은지 얼마 안된 새로운 건물이고 이전 버스터미널은 청과물시장 근처에 있다고 하는데 도착해보니 포티행 미니버스를 타려면 올드버스터니널로 가야한다고 해서 어짜피 청과물시장도 볼겸 가야하기에 또다시 걸음을 옮겨 올드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그래도 다행히 모두 근처에 있어서 걸으면 모두 20분내에 당도할 수 있는 거리였다. 수도인 트빌리시에서는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했지만 지방인 바투미에서는 전혀 버스이동경로를 알 수 없어서 트빌리시 메트로머니카드와 같이 바투미에도 바투미교통카드라는 것이 있어 2라리를 주고 살 수 있지만 문제는 교통카드를 사봤자 버스경로를 모르니 이방인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이다. 현재 바투미에 와서 내가 아는 유일한 버스노선은 처음 도착했을 당시에 탑승했던 3번 버스뿐이다. 그것도 센트럴터미널에서 시내중심까지만,
버스터미널 한 구석에서 포티행 미니버스를 발견한 후 기사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현지어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손가락을 보니 10라리라는 것 같아 10라리 지폐를 보여주면서 맞냐고 하니까 맞단다. 바투미에서 포티가는 것이 55Km밖에 되지 않으며 쿠타이시가는 미니버스가 10라리인데 뭔가 잘못 된 것 같아서 알았다고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청과물시장으로 걸어갔다.
청과물시장의 정식명칭인 Trade Center Boni, 현지인들은 그냥 "보니"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야채, 과일뿐만아니라 정육점도 있었으며 규모는 트빌리시의 청과물시장보다 작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보고 있었다.
나는 어느 도시에 가던 제일 먼저 시장을 둘러본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가격은 트빌리시보다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었는데 바투미 사람은 고기를 많이 먹는듯 트빌리시보다 정육점의 규모가 매우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생선을 별로 먹지 않는지 이 넓은 시장에 생선을 파는 가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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