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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불편한 진실 3편 (재외국민의 송금으로 유지되는 나라)

LifeChallenger 2018. 7. 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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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중에 자주 눈에 띄는 주제가 해외에 거주하는 몰도바인이 번 돈으로 나라가 유지된다는 오명이었다. 처음에 여행선정지로 몰도바를 알게된 후부터 이것에 대한 사실을 추적하고 싶었으나, 미루어두다 오늘에서야 그 진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재외국민의 송금으로 유지되는 나라, 몰도바.

 

우선 이 루머의 진실여부부터 확인하자.

진실을 규명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몰도바의 GDP와 해외송금액을 비교해 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1992년 3월 공식적으로 독립한 몰도바의 GDP는 1998년을 기점으로 미화 16억불이하로 떨어지다 2000년도초부터 경제성장과 더불어 가파른 상승을 보인다. 현재 2017년도 자료기준으로 미화 80억불을 넘어선다. 위의 주제처럼 재외국민이 몰도바를 먹여살린다는 소리가 나오려면 최소한 GDP의 20%이상이 해외송금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렇다면 최저였던 1998년 기준 GDP 미화 16억불의 20%인 3억불이상, 2017년 기준 GDP 80억불의 20%인 16억불의 해외송금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몰도바의 해외송금을 확인해 보자.

 

 

해외송금액이 가장 높은 2008년 3억 2천불과 2008년 GDP 60억불을 서로 비교해보아도 5.3%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정도로 재외국민이 본국을 먹여 살린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위의 자료들이 문제가 있는가 해서 다른 곳도 확인해보았다.

 

 

세계은행의 몰도바 분석보고서 2016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2016년 나온 분석보고서에 나온 말을 인용해보면


Economic growth in Moldova has been mostly driven by private consumption, which was in turn fueled by remittances. Private Consumption contributed as much as 5.7 percentage points to GDP growth in 1999–2014. Remittances account for 26 percent of GDP in 2014, making Moldova one of the countries most dependent on remittances. More than 25 percent of Moldovan households received remittances, which make up around 18 percent of their income. Remittances helped lift many households, particularly rural ones, out of poverty, and contributed to 21.6 percent of the income growth of the bottom 40 in 2010–14. Similarly, as the government raised pensions to support vulnerable categories, especially during the global crisis, pensions has become the main driver of poverty reduction and shared prosperity, accounting for more than 30 percent of the consumption growth of the bottom 40 in 2007–14.

 

몰도바의 경제성장은 대부분 해외로부터의 송금을 힘입은 민간소비분야에 의해 가속되었다. 민간소비는 1999-2014년에 있던 GDP 성장의 5.7%이상으로 기여했다. 2014년에는 송금이 GDP의 26%에 달했으며 이는 몰도바를 송금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의 하나로 만들었다. 몰도바 가정의 25%이상이 그들의 수입 18%에 해당하는 송금을 받았다. 이러한 해외송금은 많은 가정을 부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빈곤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2010-14년에는 소득성장의 21.6%까지 올리는데 기여했다. 비슷한 시기에, 몰도바 정부가 취약한 부문을 지원하는 연금을 증가시켜으며, 특히 글로벌위기동안 연금은 빈곤을 줄이고 번영을 공유하는 주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것은 2007-14년에 소비성장의 30%이상에 해당한다.  

 

PUBLIC-Moldova-Poverty-Assessment-2016.pdf 원문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분석보고서가 현재 몰도바를 감싸고 있는 소문의 원천이 된 것 같다.

세계은행의 발표가 맞다고 하면 위의 통계자료는 모두 잘못된 것이 된다.

 

다시한번 사실에 접근하기 위해 다른 공식력이 있는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

 

 

출처 : https://www.iom.md/migration-profile-republic-moldova

 

2015년기준 1억 8천만불이 재외국민으로부터 몰도바로 송금되었다고 적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 하단에 GDP의 23%에 해당한다고도 되어 있고. 그렇다는 것은 GDP가 60억불이 아닌 6억불정도이거나, 송금액이 1.8억불이 아닌 18억불이어야 맞는 이야기다.

결국, 통계의 단위가 잘못되었다는 뜻이고. 진실여부는 두개의 기관, 국제무역협회와 세계은행의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몰도바의 과제 : 경제발전

 

GDP의 23%이상이 해외송금에 의존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경제구조이다. 그러하기에 세계은행에서 분석보고서가 나왔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1998년이후부터 거의 10여년 넘게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오고 있다는 것인데, 추정하기에는 몰도바인의 가족중심적 사상에서 기이한 문제인 것 같다. 해외에 거주하는 몰도바인이 국내로 돈을 송금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하지만, 몰도바가 계속 낙후한 지역으로 남게 된다면 재외국민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따라서, 몰도바정부는 이러한 몰도바인의 희생을 통해 하루빨리 경제성장을 이룩해야만 한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주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몰도바] 불편한 진실 1편 (인신매매)

[몰도바] 불편한 진실 2편 (인구감소)

[몰도바] 불편한 진실 4편 (마약과의 전쟁)

[몰도바] 불편한 진실 5편 (부패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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