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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로알기 1탄 - 인도가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인 진짜 이유

LifeChallenger 2019. 4.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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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되어 버린 인도

2018년 톰슨로이터 재단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였는데 인도가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012년 인도 델리 집단성폭행사건을 기점으로 인도내 많은 성범죄가 보이고 어처구니 없는 인도 정치인들의 망언이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는 얼마나 많은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길래 "강간의 나라"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을까요?

 

출처 : https://www.thehindu.com/opinion/op-ed/comment-article-rape-rhetoric-and-reality/article6705077.ece

2012년 기준 인도의 성범죄는 121개국중 85위, 신고되지 않은 성범죄기준 39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범죄율로만 보면 인도가 성범죄의 왕국이라는 오명을 썻다는 것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계 여성문제 전문가 550명은 어째서 인도를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1위로 선정했을까요? 그들의 리포트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일각에서 말하는 성범죄율보다는 여성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poll2018.trust.org/country/?id=india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성에 대한 성범죄뿐만아니라 인신매매, 여성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억압 등의 분야에서도 여성문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수준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되는 것은 TOP 10에 속하는 나라 대부분이 전쟁이나 내란을 겪고 있는 나라라는 점입니다.  

출처 : https://poll2018.trust.org/

이 말은 다시말해 인도가 전쟁이나 내란을 겪고 있는 나라보다도 더 위험한 수준에 직면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도는 왜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이 부분에 있어 전문가들은 인도의 성범죄가 집단형식을 띄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범죄행동분석

집단범죄행위는 집단내 형성된 공감대를 통하여 행위의 정당성을 부여받기에 죄의식이 사라지며 단독범죄행위보다 더 충동적이고 우발적이며 폭력성을 내포한다. 

 

이렇기에 인도에서 왜 집단성폭력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의 내부에 형성된 공감대는 어떤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인도인의 여성에 대한 인식부터 알아보기로 합시다. 

 

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인도인구 13억중 80%에 해당하는 인구가 3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힌두교를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힌두교의 여성관을 살펴보면 인도에 오래동안 관습처럼 뿌리뻗은 인식을 엿볼 수 있겠네요. 과연 힌두교에서 여성은 어떠한 존재일까요? 힌두교에서 최고의 율법서라고 불리는 마누법전의 내용에서 여성에 대한 내용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누(창조신)가 악행과 부정을 배분했듯 남성을 타락시키는 것이 여자의 본성이다.

2. 여성은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출가해서는 남편을 따르며, 사별후에는 아들을 따른다

3. 참된 아내는 남편이 훌륭한 자질이 없더라도 항상 신처럼 섬겨야한다.

4. 왕은 부정한 여인을 군중이 다니는 장소에서 개의 먹이로 던져야한다. 

 

이런 부정적 여성관은 여성의 정절을 중시하고 남성에 의해 통제되어야할 존재로 인식하게 되며 여성은 집안에 있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잘못된 사회관념을 고착하시키는데 일조합니다. 즉, 남성가족의 통제없이 홀로 다니거나 밤에 집밖을 나서는 것은 본성이 부정한 여자로 취급받게 되는 거죠. 이러한 종교에 기초한 남성중심적 사고방식은 인도사회 전반적으로 과부화장제(사띠), 결혼지참금(다우리)와 같은 사회부조리 현상을 낳고, 남존여비사상을 지향함으로 여아출산기피나 여야살해 등으로 인해 심각한 성비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이런 성비불균형은 1980년대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도 더욱 가속화되어 짝을 찾지 못하는 남성들의 성적욕구불만이 커지고, 이런 사회현상은 인터넷의 대중화에 따른 온라인 불법성인사이트가 증가함에 따라 잘못된 성인식을 가지게 되는데 기여합니다. 

 

성비불균형의 비율이 범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근대화이전에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유교의 영향을 받아 칠거지악과 같은 악습이 있어지만 현대화를 거쳐 많이 희석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악습이 아직까지도 인도에는 잔재하고 있을까요? 또한, 종교적 가치관으로 인도의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어느정도 논리성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도의 종교적 여성관에 트링거(발단을 유발하는 요소)가 된 것이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한 실업난에 있다고 말합니다.

 

1991년 경제자유화이후 열악한 교육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실업이 증가되며 이런 실업난은 조혼풍습으로 인하여 일찍 가정을 꾸린 여성들에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발적인 사회진출을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여성관(여성은 집안에 있는 것이 미덕이며 집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부정하다)과 가부장제적 사고를 가진 남성들의 반감을 사면서, 남성가족없이 홀로 다니는 여성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겨나게 되고, 오히려 성범죄의 잘못을 피해여성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회풍토까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그들의 인식은 최근까지도 진행형인 인도 정치인들의 망언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 정치인, 반대파에 "강간하겠다" 막말 파문

인도 고위 정치인 "성폭행 피해 여성도 교수형해야" 논란

인도 정치인"강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라" 발언 파문

 

2016년 퀠른 성폭력사건이나 이집트의 라라로건사건과 같은 사건은 모여있는 군중들에 의해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루어집니다. 여성들을 집단성폭행하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까지 행사합니다. 여성문제 전문가는 이러한 집단행위가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공감대에 의해 자행된다고 분석합니다. 이런 집단내의 인식은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지르는 단독범행보다도 오히려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발생하기에 아무리 여성이 주의를 기울여도 피할 수가 없는 위험에 빠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도의 집단성폭행은 자국민을 넘어 홀로 인도를 여행하는 외국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로 인하여 각국의 여행정보사이트나 외신들이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기에 인도의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듯 보입니다. 일각에서 외신의 호도나 집중보도로 인도가 강간의 나라라는 오명을 썼다고는 하지만, 이런 것으로 인해 인도 여성의 삶이 좀 더 나아진다면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언젠가 인도정부 스스로의 자정노력으로 인해 인도가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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