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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요즘 들어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차량 절도범들의 특별한 한류 사랑? - 도난차량 1위에 등극한 한국차 본문
[G리포트] 요즘 들어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차량 절도범들의 특별한 한류 사랑? - 도난차량 1위에 등극한 한국차
LifeChallenger 2021. 2. 21. 21:58
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20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이라고 하면 동아시아에 어디쯤에 있는 분단 국가라 인식하거나 이마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으며, 해외에서 현지인들이 한국인을 만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북이냐 남이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국인을 만나는 외국인들의 질문에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노래, 음식을 비롯한 많은 문화장르가 포함되고, 가끔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짤막한 한국어를 들을 때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격세지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만큼 지금의 한국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문화강국으로써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키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현상은 비단 문화콘텐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한국제품들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현지 도로를 달리고 있는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이전보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차는 영문 철자로 인해 현지에서 보통 "휸다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이름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해외 현지인들은 현대차를 일본 브랜드라 여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높아진 한국의 위상덕분에 현대라는 발음 그대로 부르며 한국산 넘버원을 외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끼는 것일까요? 최근 러시아 국영매체인 리아 노보스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현지에서 차량 도난신고 1위에 오를 정도로 러시아 현지 차량절도범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1998년 경제위기 당시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러시아 시장을 지켜 지금은 매년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선정된다고 들었는데, 왜 그들은 한국차를 타켓으로 삼아 절도를 저지르고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물건을 훔치는 많은 절도범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차량 절도범들이 유난히 많은 것은 차량의 경우, 굳이 경비가 삼엄한 건물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길거리나 골목에 방치되어 있어 언제라도 차량문을 열 수 있는 기술만 있으면 손쉽게 훔쳐 도주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량절도범의 목적이 차량의 재판매나 부품을 떼다 팔 목적에 있기에 훔친 차량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차량을 주된 타켓으로 삼습니다. 그러하기에 역설적으로 도난이 많이 되는 차량일수록 그만큼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나라에서는 그 해의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을 조사하기 위해 개인차량 도난신고 접수건을 집계하여 발표하는 해프닝도 벌어집니다.
그렇다면, 현대기아차의 어떤 차종이 러시아에서 많이 도난이 되고 있을까요?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2020년 러시아 차량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친 차량 TOP 10에 현대차의 투싼, 쏠라리스 모델과 기아차의 씨드, 리오, 스포티지 모델이 포함되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로 유럽비즈니스협회의 자료에 따른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순위 통계와 일치하기에 도난차량의 순위가 인기차량의 순위를 나타냄을 실증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대기아차가 러시아에서 인기있는 차량이 된 것은 의리를 지킨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러시아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그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러시아 국영매체인 리아 노보스티 통신사의 보도처럼 절도차량이 곧 인기차량이라는 공식이 세워진다고 하더라도 이런 뉴스가 언제나 좋게만 해석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차량을 도난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닐 뿐더러,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쉽게 도난당하는 차량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도 있기에, 하루빨리 차량절도범이 쉽게 훔칠 수 없는 도난방지시스템이 만들어져 도난차량 1위라는 불명예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반가운 소식이 전해질 수 있게 해외에서 불처주야 고생하시는 우리나라 기술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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