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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에서 소자본으로 사업하기 7탄 (세관신고서의 해석)

LifeChallenger 2021. 12. 3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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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rade.gov.am/trade/services/agencies

 

 

이전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현재 아르메니아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관세사라는 자격증이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의 통관사(우리나라에서의 관세사와 동일)들은 아르메니아 본부세관에서 두달에 한번 이틀동안 받는 교육이 전부이며, 이 또한, 특정 자격요건을 구비하지 않고도 일반인이라면 누구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이틀간의 교육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대략적으로 아르메니아 통관시스템에서 어떻게 세관신고서를 작성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전부일 것이다. 또한, 통관을 위한 통합단일창구 시스템도 2021년 9월 30일에 론칭되었기에 현재 본부세관에서 진행중인 교육프로그램은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따라서, 개인도 통관절차에 필요한 세관신고서 작성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물론, 여기에는 기본적인 무역지식과 HS CODE (관세율 코드)를 분별할 줄 아는 지식이 필요하다. 아르메니아어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 틀은 다른 나라와 동일하기에 크게 동요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어떤 공란에 어떤 내용을 기입해야하는 가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다음 번에는 자연스럽게 입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기존 세관신고서의 내용을 파악하고 시스템에서 어떻게 입력하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하나 기억해야할 것은 세관신고서의 작성은 무역서류를 기반으로 작성된다는 사실이다. 즉, 어떤 무역서류가 있는지를 알아야 세관신고서 작성에 용이하다. 무역서류라 할지라도 거창한 것은 아니다. 아래의 서류만 기억하면 된다. 

 

1. 상업송장 (INVOICE) - 물품구매내역서라고 보면 된다. 흔히,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받는 영수증이 이에 해당한다. 

2. 물품명세서 (PACKING LIST) - 물품에 관한 규격, 다시말해 중량이나 포장단위, 부피 등이 기재되어 있다.

3. B/L (운송장) - 물품이 제3국에서 아르메니아로 운송되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이다. 

 

이 3가지를 기준으로 세관신고서가 작성된다. 문제는 내가 배송대행업체인 글로빙을 통해 물품을 중국에서 아르메니아로 운송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1688내에 있는 구매내역이 INVOICE가 되고, PACKING LIST가 되며, 글로빙 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가 위의 3항에 있는 B/L이 된다. 이를 기억하고 아르메니아의 세관신고서(수입면장)을 살펴보자. 

아무리 복잡한 세관신고서라 할지라도 첫페이지에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나머지 페이지에는 관세와 세금의 계산방법이 쓰여져 있기에 세관신고서의 첫페이지만 해석할 줄 알면, 전체를 아는 것과도 같다. 

 

세관신고서 첫페이지중 가장 윗부분

 

위의 그림에서 번호대로 용어를 정리해보면, 

 

1 Հայտարարագիր IM/40/ЭД - 신고서의 양식은 수입신고서이며, 일반무역거래방법은 코드 40이고, 전자방식으로 신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Ուղարկող 송하인 - 물건을 보낸 사람이며, 이 경우에는 1688 ՉԻՆԱՍՏԱՆ 중국에 있는 1688 온라인 쇼핑몰이 송화인이 된다. 

3. Ձևեր - 세관신고서의 전체페이지 수이다. 이 신고서는 1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Առաք,մասն, 5/5 물품운송방법, 국제우편을 통한 수입으로 해당코드는 5/5이다. 

5. Ընդ,ապ, 26 전체 신고품목은 26가지라는 뜻이다. 

6. Ընդ,տեղեր 3 전체 박스수는 3박스라는 뜻이다. 

7. Տեղեկատու համար 연락처는 별도로 기재하지 않는다. 

8. Ստացող 수하인 - 물건을 받는 사람이며, 여기에서 법인의 경우는 회사명, 주소, 세금납부코드를 적고, 개인의 경우는 성명, 신분증 번호, 주소를 적는다. 

9. ֆինանսական կարգավորման պատասխանատու 재정책임자로 법인의 경우에만 적는다. 

10. Նշանակ 포장박스에 적힌 SHIPPING MARK(하인)을 표시한다. 개인의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11. Ա/տուր անող 발송처로 국가명을 적는다. 중국은 CN

12. Ընդհանուր մաքսաիյն արժեք 92,838 - 전체 감정가격(관세 및 세금의 대상이 되는 세관의 감정가격으로 화물의 구매비용+운송비+보험비 즉, CIF 수입항 도착가가 세관의 감정가격이다)으로 92,838 드람이다. 

14. Հայտարարատու 신고인 - 8항과 동일하다. 

15. Ուղակող երկիր 출발국으로 여기에서는 Չինաստան(중국)이다. 

15. ՈՒ,Ե,Ծ 출발항, CN 중국이다. 

16. Ծագման երկիր 원산지 국가, 여기에서는 Չինաստան(중국)이다.

17. Ն,Ե,Ծ 도착항 AM 아르메니아이다. 

17. Նշանակման երկիր 도착국은 ՀԱՅԱՍՏԱՆ(아르메니아)이다. 

18. 운송인을 나타내는 기입란으로 여기에는 글로빙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에 표시되어 있다. 

 

러시아어로 표기되어 있으나 영어로 표기하면 GLOBAL SHIPPING이 된다. 

 

 

20. 운송조건을 나타내는 기입란으로 개인이 글로빙을 통해 국제우편형식으로 가져온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21. 내륙운송에서 사용된 트럭의 차량번호를 기입한다. 해당 차량번호는 글로빙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에 표시되어 있다. 

 

글로빙 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에 운송트럭의 차량번호가 기입되어져 있다. 

 

22. 중국돈으로 전체 물품에 대한 구매금액을 표기한다. CNY 중국위안으로 전체금액은 476.34이며, 

23. 중국위안에 대한 아르메니아 드람의 환율을 표기하며, 당일 환율은 75.6이다. 

25. 운송차량의 종류는 코드 31로 Տ/Մ ՇԱՐԺԱԿԱԶՄ (ՔԱՐՇԱԿ ԿՑ․ ԿԱՄ ԿԻՍԱԿՑ) 세미트럭으로 운송되었음을 의미한다. 

26. 국경을 통과한 화물의 형태는 코드 50로 국제우편물이다. 

29. 입출국 국경세관은 코드 05100041로 이란과 아르메니아 국경에 있는 메흐리 국경세관의 고유번호이며, 이는 글로빙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에 표기되어 있다. 

 

글로빙 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에 국경세관의 고유번호가 표기되어 있다. 

 

30. 제품의 보관장소는 나타내는 고유번호이다. 11.05100011, MP00013에서

- 11 = ԺԱՄԱՆԱԿԱՎՈՐ ՊԱՀՊԱՆՄԱՆ ՊԱՀԵՍՏ 임시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05100011는 서부세관, 다시말해 공항세관의 고유번호이다. 

- MP00013 = «ԱՐՄԵՆԻԱ» ՄԻՋ. ՕԴԱՆԱՎԱԿԱՅԱՆՆԵՐ ՓԲԸ 아르메니아 국제공항공사의 창고를 나타내는 고유번호이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현재 물품은 아르메니아 국제공항내 세관창고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속해서 세관신고서의 첫페이지의 하단 부분을 해석해보자. 

 

 

 

 

31. 물품의 규격을 나타내지만, 이것은 33항의 HS CODE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입력된다. 

32. 포장규격을 표시하면, ЭКГ는 CARTON (박스)를 의미한다. 

33. 관세율을 나타내는 HS CODE를 입력하는 란으로 위에서 언급된 8302500000을 보면, 벽에 모자를 걸어놓는 모자걸이의 일종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관세율표에 언급된 해당 HS CODE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HS CODEi(관세율표)

 

위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동일하다. 다시 말해, 아르메니아나 한국이나 특이점이 없는 경우, 모든 HS CODE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틀린 코드도 있다. 가장 특이점이 있는 것은 젓가락의 경우이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는 분명 관세율표에 젓가락에 대한 HS CODE가 존재한다. 이와 같이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젓가락을 식기류에 포함시키지만, 아르메니아에서 젓가락은 생활용품 카테고리에 들어있다. 따라서, 젓가락에 대한 HS CODE는 문화적인 특성과 기타 여건으로 인하여 서로 다른 HS CODE를 가지고 있다. 이런 특이점의 없는 경우는 보통 모든 나라의 HS CODE는 동일하거나 근소한 차이점을 보인다. 다시말해 HS CODE의 10자리중 앞의 6자리는 같고, 나머지가 틀린 경우가 있다.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르메니아는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회원국이고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동일한 HS CODE를 사용한다. 따라서, 러시아의 HS CODE를 알면, 아르메니아의 HS CODE를 알 수 있다. 아래의 링크는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관세율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의 링크이다. 

 

https://www.ifcg.ru/en/kb/tnved/search/?q=83025&g= 

 

Search EAEU HS - IFCG

EAEU HS MISCELLANEOUS ARTICLES OF BASE METALS - Base metal mountings, fittings and similar articles suitable for furniture, doors, staircases, windows, blinds, coachwork, saddlery, trunks, chests, caskets or the like; base metal hat-racks, hat-pegs, bracke

www.ifcg.ru

 

여기에서도 HS CODE는 동일하다. 다시말해, 아르메니아에서도 동일한 HS CODE를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AEU HS CODE 유라시아경제연합의 관세율

 

 

 

하지만, 유념해야할 것은 해당 HS CODE를 확신한다하더라도 언제나 현지 세무사와 해당 HS CODE를 확인해야한다. 가끔 신고한 HS CODE가 실제 물품과 상이한 경우, 아르메니아 국세청에서 탈세혐의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관신고서의 하단은 거의 세금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재되어 있다. 

34. 해당 란은 원산지를 표기하며, CN는 중국의 약자이다. 

35. GLOSS WEIGHT 포장중량을 나타내며, 이는 글로빙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에 표기되어 있다. 3.1KG

37. 거래방식의 종류를 나타내며, 일반무역의 경우, 코드는 40이다. 

38. NET WEIGHT로 포장을 뺀 제품만의 순중량을 나타내며, 이는 스스로가 평가하여 자유롭게 기재할 수 있다. 2.8KG

41. 중량단위로. 2.8KG 166에서 166은 킬로그램의 고유번호이다. 

42. 제품가격으로 구매한 국가의 통화로 표시하며, 여기에서 모자걸이의 중국가격은 85 CNY임을 나타낸다.

43. 세관가격(감정가격)의 판정기준을 나타내는 코드로 6의 경우는 백업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나중에 세관에서 가격에 대해 문의할 시 추후 증빙자료를 제출하여 판단기준을 보강하겠다는 의미이다. 내가 계약한 통관사가 왜 이런 방식으로 신고를 했는지 나로써는 의문이지만,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 지금은 넘어가자. 

44. 제출서류목록으로 예를 들어, 09013/1 05100041/291121/0046848의 경우, 앞의 09013/1는 운송장의 고유번호이고, 뒤의 05100041/291121/0046848는 운송장 번호이다. 글로빙의 선적서류를 확인해보면, 

 

글로빙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선적서류상에 있는 운송장 번호

 

해당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45. 세관가격이다. 세관가격의 판정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미 언급하였기에 넘어간다. 

46. 통계가치라는 의미로, 세관가격을 미화로 표시된 것이다. 

47. 세금의 종류를 표기한다. 여기에서

     1010은 세관신고서 등록비 4500 드람을 나타내며

     2010은 관세, 여기에서 관세율은 12%임으로 세관가격인 12,288 드람에 관세율 12%를 곱한 것이 1475 드람이다. 

     5010은 부가세로 세관가격에 관세를 더한 합계에 부가세율 20%를 곱하여 계산되어 2753 드람으로 표기되었다. 

 

나머지 페이지에는 이렇게 품목별 HS CODE와 관세율, 근거가 되는 서류의 고유번호등이 연이어 기재되어 있으며, 나의 경우에는 총 26가지 품목이기에 뒷장부터는 이 25가지 품목에 대한 세금계산근거가 계속하여 기록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첫페이지만 해석할 줄 알면, 신고서의 모든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통관사가 나의 신고건에 대해서 세관에 제출된 수입화물신고서를 기본으로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내용만으로 내가 직접 세관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그래서, 세관전자통합시스템을 통하여 어떻게 직접 세관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음 글에서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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