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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모저모/몰도바

[몰도바] 당면과제 (토양오염)

LifeChallenger 2018. 8. 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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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경에 보냈던 입학원서에 대한 답은 지금까지 오리무중이다. 아마도 방학기간이라 담당 교직원이 메일을 열어보지 않는 탓이라 생각하면서 오늘도 여전히 몰도바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몰도바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득했던 정보들중 하나가 몰도바의 환경오염 실태에 관한 것이었다. 워낙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야하는 작업이고, 방대한 자료가 필요하기에 미루어왔던 주제인데, 유튜브에서 지금이 몰도바의 싼 토지를 구매해야하는 적기라는 한 유튜버의 홍보영상에 욱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다만, 몰도바의 환경오염을 토양오염이라는 주제에 국한되어 작성하고자 한다. 필자의 생각에는 공해나 쓰레기방출로 발생하는 오염은 정부차원에서 관리가 가능한 것이지만, 토양과 수질에 대한 오염은 극복하는데만 수십년이 필요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라 향후 몇십년간은 정보가 크게 바뀌지 않기에 글을 작성하는 결심을 하였다.

 

   

토양오염의 역사적 배경

 

토양오염이나 수질오염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자연재해가 아니다. 그것은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이며 현재의 오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토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만 한다.

 

이 이야기는 세계2차대전에서부터 시작된다.

 

2018/07/25 - [세계의 이모저모/몰도바] - [몰도바] 현실 1편 (루마니아에 대한 그리움-분단편)

 

1945년 몰도바를 점령하게된 소련연방은 토지의 공영화(1949-1950)를 추진하면서 경작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경사지와 산림에 대대적인 개혁(1954-1960)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사지의 개간은 강수로 인한 토양유실과 풍하작용으로 인한 토양침식뿐만아니라 수자원의 염류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토지의 황폐화를 가속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1970년대 경작지 주변에 나무를 심어 예방조치를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토지의 침식을 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경사지와 산림의 무분별한 개간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빈번한 홍수의 피해와 극심한 가뭄을 초래하게 된다)

 

1990년초 독립을 하면서, 미국의 금융지원하에 몰도바정부는 토지개혁(1998-2000)을 실시하게 된다. 이 토지개혁으로 인하여 몰도바의 토지는 사유화가 진행되면서 120만 인구가 1인당 평균 1.38 헥타르(13800평방미터)의 토지를 정부로부터 할당받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토지개혁을 통한 토지의 사유화는 근본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데 그 원인은 한 지역의 농지가 아닌 여러개로 분산된 토지(3~6지역)를 양도받음으로써 기술적, 실질적 농지에 대한 보존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즉, 농부들은 지리적인 위치의 불편함으로 농지를 방치함으로써 토지부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가 없었으며, 집중적인 토지이용을 위해서 과도한 살충제를 사용함으로써 토양오염이 극대화되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이와 같은 방식의 토지개혁은 대량의, 광범위한 토지부패를 촉진시켰으며 근본적으로 토지의 생식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되었다. 뒤늦게 이와 같은 현실을 인지한 정부기관은 대책마련에 힘썼으나 2000년말 경제위기로 인하여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빠지면서 몰도바는 대부분의 토양자원을 유실하게 되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현재의 토양오염이 무분별한 개간으로 인한 자연적 토양유실(부식)과, 과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인한 화학적 토양오염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토양오염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실태

 

위의 토양오염에 대한 문제는 다시 수질오염의 근본적인 문제로 대두되게 된다.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 확인한 무분별한 산림과 경사지의 개간(1954-1960간 국토의 10%이상이 개간된 것으로 기록되어있음)은 토양유기물함유량을 9%에서 3.6%까지 감소하게 하였으며 개간지를 따라 물에 씻겨간 유기물은 강과 하천에 유입되어 이로 인한 부영양화(수질에 대한 과도한 유기물의 상승 - 수질부패의 원인)를 초래하게 되며 이런 부패된 농업수를 농지에 재사용함으로써 극심한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또한, 과도한 살충제의 사용은 수질오염을 더욱 가중화시켜 연구보고서에는 농지의 우물에서는 60%가 넘는 지역이 질소와 질산화학물에 의해 오염되었으며, 식수로 사용되어지는 것에는 수질표면에서 감지될 수 있는 중금속, 살충제, 질산암모늄과 같은 독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몰도바인의 70%가 아직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구의 19%만이 상수도시스템을 통해 공급되는 식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어, 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처 :

1. 몰도바의 토양부식 2010

2. 몰도바의 주된 환경문제와 친환경적 개발의 영향 2016

3. 몰도바의 환경개혁 전망 2014

4. 몰도바의 살충제로 인한 오염지역 실태조사 2013


  

위의 연구자료 중에 단순하게 원인과 실태에 관한 내용만 따로 요약정리하여 짧게 작성했다. 위의 연구보고서를 중점으로 살펴본 몰도바의 농지 및 산지는 27%이상이 오염이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이러한 오염된 토지에는 국가차원의 막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현재의 몰도바정부가 그러한 예산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토지를 가장 현명하게 재생시키는 방법은 휴지(땅을 쉬게 만듬)로 만들고 그 위에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유기물을 배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면 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그 토지를 매입해서 국유지를 만들거나 강제적으로 휴지로 만드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이러한 토양에 관한 환경문제는 2016년 9월 14일 몰도바 환경포럼에서 거론되면서 현실문제로 대두되었다.

 

몰도바 텔레라디오 뉴스방송 2016.9.16일자 Moldova is facing serious environmental problems (몰도바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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