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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에 머무르다 1편 (2018년 11월 3일)

LifeChallenger 2018. 11.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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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참 구슬프게도 온다. 호스텔 주인의 말로는 가을비는 추위를 몰고 온다는 조지아 말이 있단다. 그래서, 비가 갠 내일은 평일보다 추울 것이라고 알려준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비가 그쳤는데 하늘은 여전히 우중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왠지 오늘은 조용히 호스텔에 처박힐까도 생각했지만, 이 창문도 없는 방안에 처박혀 있기가 그렇다. 이런 생각은 나말고도 도미토리룸에 머물고 있는 다른 이도 마찬가지였는지 오후 1시가 넘어서 모두 밖으로 나갔다. 


Old Tbilisi 호스텔 근처에 있는 건물


호스텔을 나오다 웅장한 건물이 보이길래 사진을 촬영했는데 주변사람에게 무슨 건물인지를 물어보아도 무슨 협회건물이라고 까지만 말하고 자신들은 잘 모르겠단다.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구글로 한국문화센터를 검색해서 찾아가보기로 했지만 생각해보니 점심을 먹지 않았고 오늘따라 유난히 우중충한 날씨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콤한 음식이 땅겨, 구글맵에서 한국한식당을 검색하니 서울식당이 검색되어서 그곳을 목적지로 출발하기로 했다. 


트빌리시 서울식당


어제 호스텔에 있으면서 왠만한 트빌리시 버스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해보았지만, 구글맵한 것이 없었다. 구글맵에 도착지인 Restaurant Seoul(서울식당)을 검색하니 자유광장에서 87번을 타고 가라고 해서 자유광장으로 걸어갔다. 자유광장에는 금색동상이 하나 서있었는데 동상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보기로 하고 서둘러 푸쉬킨정거장으로 걸어갔다. 


자유광장


이곳 자유광장은 횡단보도가 없고 모두 지하도로 건너편에 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아르메니아 예레반과는 무척 대조적인 분위기로 예라반의 경우에도 물론 지하도가 있었지만 횡단보도도 같이 있어서 건너다녔는데 이곳은 횡단보도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트빌리시 자유광장 지하도 표시판


지하도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니 버스정거장이 보이고 버스정거장에는 버스의 도착시간 알림판이 있었다. 


트빌리시 버스도착시간 알림판


알림판에는 버스번호와 행선지, 그리고 도착까지 남은 버스정거장 수를 표시하며 그 아래에는 MetroMoney Card를 충전하거나 공과금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영어로 표시해보아도 어디에서 버스를 충전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설명해주는 현지인도 잘 모르겠다는 하길래 우선 다가온 87번을 타고 서울식당으로 향했다. 


트빌리시 버스내 카드단말기


버스에 탑승을 하자마자 위에 보이는 카드단말기에 메트로머니 카드를 갖다대면 아래와 같은 종이티켓이 발행된다. 


문제는 도착중간에 갑자기 구글네비게이션이 사라져 어디서 내려야할지 몰라 내린 곳을 보니 어제 표기해둔 한국문화센터가 근처에 있었다. 찾아가볼겸 길을 나섰는데 제법 먼 거리였다. 


트빌리시 한국문화센터

 

한국문화센터가 문이 닫힌 것 같아 그냥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한번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더니 안에는 아주머니들과 아이들이 가득 있었는데 어찌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사를 하고 들어가니 한국 아주머니들이 반겨준다. 여행객이냐는 물음에 살아볼까하고 조지아에 들어왔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엉뚱한 관광지에 관한 대답만 돌아온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인데 오죽할까 생각하고 자리에 일어서는데 한 아주머니가 이곳은 한인교회겸 한국문화센터라고 나중에 목사님이 오시면 물어보라고 알려주셨다. 조지아에 몇분정도가 사시는지 물어보니 대략 120명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선교활동을 통해 오신분이고 주재원 몇분,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 몇분정도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대화중 몇분도 안되어 목사님이 도착하셨는데 바쁜 일이 있으신지, 밖에서 몇마디 이야기하다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3시가 다 되어서 다시 서울식당으로 출발했다. 


한인교회에서 서울식당으로 (트빌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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