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조디악호스텔로 옮겨 둥지를 틀다 (2018년 11월 4일) 본문
새로 부킹한 조디악호스텔은 이전에 숙박했던 My Old Tbilisi Hostel과 동일한 가격(7라리/일-3000원)에 단지 조식이 없는 조건인데 모든 사람들의 후기가 깨끗하다였다. 장소에 그리 구애받지 않는 나였기에, 오히려 조용하고 가격이 저렴한 곳이 나와는 어울렸다.
어제만해도 부킹할 당시 20라리였는데, 오늘 글을 쓰기 위해 검색했더니 3박에 19라리로 더 저렴해졌다. 어찌되었건 아침 11시에 버스에 내려 골목을 돌아돌아 이곳으로 도착했는데, 그나마 지하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단을 올라가서 2층에 도달하니 굳게 잠긴 보라색 철문이 열린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첫 느낌은 유치원(?), 알록달록한 노란색과 주황색 페인팅에 이곳저곳이 유아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좋은 점은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리셉션에 예약을 확인하고 20라리를 지불후에 침대가 청소될 때까지 쇼파에 앉아 기다렸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보는데, 리셉션리스트가 자신을 모른다(I don't know)는 말을 웃스게 소리를 하길래 벽에 부착된 비번을 보니 그 말이 맞았다.
정말 와이파이 비번이 "나는 모른다"였다. 곧 도미토리룸을 체크인하러 들어가는데, 캅서스에서 돌아다닌 중 가장 좋은 공간이였다.
8인용 도미토리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6인실로 배정받았고, 더욱이 아래침대로 배정을 받았다. 개인마다 사물함이 있었으며 침대마다 개인콘센트를 가지고 있어 서로 신경전을 벌인 일이 없었다. 다만, 이곳이 와이파이 공유기와 멀어 인터넷 신호가 왔다갔다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미화 3불가격에 이정도면 호강하는 것이다. 침대도 약간 부실해 보일 수도 있으나 감지덕지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통로로 나오니 주방도 넓었으며 (물론, 이런 호스텔은 상주 좀비들이 있을 것이고 이런 주방은 보통 그들의 점령지가 된다), 더욱 맘에 드는 것은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양쪽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리셥션리스트에게 장기거주자가 몇명이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나를 포함해서 6명정도가 될 것 같다고 한다. 직원 얼굴을 보니 (너도 곧 좀비가 될 것 같은데) 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직원의 느낌이 맞는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조지아를 떠나지 않는 이상, 이 호스텔의 좀비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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