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트빌리시의 중앙시장(Central Market)에 가다 (2018년 11월 5일) 본문
조지아 트빌리시의 호스텔은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호스텔과 달리 일찍 난방시설을 가동했다. 아르메니아에서 조지아로 넘어온 11월 2일을 상관으로 조지아보다는 조금 더 추웠던 예레반(낮기온 영상 9도)에서는 난방을 가동하지 않았는데 같은 날 트빌리시(낮기온 영상 11도)의 호스텔에서는 난방을 가동했다. 처음에 머물르던 My Old Tbilisi Hostel에서야 도미토리룸에 있던 좀비가 숨쉬기가 거북하다면서 문을 열어놓고 자는 바람에 추웠던 것이지 실제 문을 닫고 있었으며 밤새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난방을 틀어놓았다. 지금 머물고 있는 Zodiac Hostel도 마찬가지로 11월부터 난방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밤새 편안하게 잠 덕분인지 아침 6시에 눈을 뜨고 샤워후 조지아 트빌리시의 시장에 관한 정보를 검색했다. 보통 한 나라, 혹은 도시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시장이다. 그래서, 나는 시장가는 것을 좋아한다.
호스텔에서 검색해보니 그리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였길래, 아침 9시경 호스텔을 나서 34번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Central Market)이 있는 광장역(Station Square)에 도착했다.
모든 버스는 한국의 용산상가와 같은 전자도매상가인 골드마켓(Gold Market)에서 멈쳐섰다. 이곳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메트로 광장역(Station Square)가 보이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곳에서부터 중앙시장이 시작된다고 알려주어 좀 더 위쪽으로 향했다.
광장역은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기능을 하기에 안쪽으로 가면 기차표를 살 수 있으며 근처 버스터미널에서는 지방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의 목적은 시장임으로 시장구경에만 치중하기로 했다. 언젠가는 조지아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애용하게 될 곳이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주변사람들에게 중앙시장에 대해 물어보니 카지노를 중심으로 알려준다. 위의 사진에서 위쪽으로 100여미터 올라가니 카지노가 보인다.
트빌리시에 와서 느끼는 점은 이 도시에는 카지노가 참 많은 것 같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도 카지노 영업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카지노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기차역 건너편으로 가는 굴다리가 보이는데, 그 굴다리(약 500미터)를 지나면 버스터미널과 같은 것을 볼 수 있으며 굴다리에도 가운데 상가가 줄지어 있어 여러가지 잡화를 판매하고 있었다. 굴다리를 건너 가니 빵집이 모여 있었다.
아르메니아 예레반과 비교하면 빵값은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맛으로는 트빌리시의 빵집이 더 맛있었다. 예레반에 있을 때 거의 1주일을 빵으로 살았기 때문에 양국의 빵값은 엇비슷하지만, 안의 고명이나 기타 맛으로 치면 개인적인 견해에서는 트빌리시의 빵이 더 맛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굴다리를 통해 광장역으로 건너와서 카지노를 중심으로 북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이번에는 청과물 시장이 나온다.
이곳 입구를 기준으로 안쪽까지 대략 800미터정도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은 과일, 채소, 정육(달랑 2군데), 생선, 잡곡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베트남쌀(안남미)외에도 한국사람이 즐겨먹는 둥그런 쌀도 보였다. 가격은 안남미보다는 둥근쌀이 더 비쌌다.
멸치종류같은 생선도 보였는데, 아직 해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의 과일가격은 시내중심의 마트보다도 훨씬 가격이 저렴했다. 예를 들어 토마토의 경우 내가 묶고 있는 호스텔 근처에서는 키로당 4라리였는데, 이곳에서는 가장 비싼 가격이 키로당 2.5라리였으며 감자는 키로당 50테트리에서 80테트리, 귤은 60테트리에서 1.4라리, 양파는 대개 80테트리선이었으며 곶감을 제외하고 다른 과일이나 야채는 예레반보다 더 비싸고, 귬리와 비슷한 가격대로 보였다. 아쉬운 것은 돼지고기와 배추파는 곳을 알아보기 위해 이 시장에 방문했는데 여기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예레반에서도 그렇고, 트빌리시에서도 그렇고, 보통의 시장에서 정육점을 찾아보기 쉬운데, 이 지역에서는 정육점이 정말 드물게 발견된다는 것이었다. 이 큰 시장에서도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정육점은 달랑 4군데로 돼지고기가 있는 곳은 2군데 그것도 갈비부분은 찾아보기 힘들고 모두 우리나라에서 후지/전지라 불리는 다리살만 팔았다. 이전 아르메니아에서도 귬리에서 겨우 삼겹살을 발견하였는데 이곳 조지아에서도 참 삼겹살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았다. 가격은 돼지고기는 키로당 14라리(약 6000원), 소고기는 16라리(약 7000원)정도로 아르메니아와 비교해보았도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다.
처음에 트빌리시 광장역에 도착하여 위쪽으로만 다녔는데 카지노를 중심으로 북쪽과 북서쪽, 동쪽을 다녀본 후 그리 크지 않다고 여겼는데 나중에 사진에 보이는 아래쪽에도 청과물시장이 있음을 현지인에게 듣고 찾아가 보았더니 훨씬 크고 볼거리가 다양했다.
청과물시장의 이름을 알아보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보니 처음에 가게이름인줄 알았던 DEZERTER BAZAAR가 시장이름이었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도매시장이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돼지새끼를 통으로 팔고 있었으며 자두도 서양배도 보였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지 야채가게들이 즐비한데 배추가 보여서 가격을 물어보니 배추 작은 것은 1라리(420원)이고 큰 것은 1.5라리(650원)라고 한다. 매번 이렇게 나오냐고 물어보니 9월중순부터 11월 말까지만 나오며 이곳 트빌리시에서는 중국배추(Chinese cabbage)로 불리고 있었다.
나중에 카르푸(Carrefour)에 가보니 이 시장에서 1라리정도 크기의 배추가 2.5라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양송이버섯도 보이고 밤도 보이고, 도토리같은 것도 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모양만 도토리이고 실제로 다른 것이라고 한다.
매실같은 것이 보여 사진을 찍어서 한국에 계시는 누님에게 보여주었더니 매실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럼 뭐지? 온김에 귤 1라리를 샀더니 한봉지 가득 주는데 아무래도 1Kg가 넘어보여 저울로 재라는 시늉을 했더니 그냥 가란다.
아침 9시 30분에 도착해서 한국식당인 모꼬지에 방문한 12시 10분정도까지 거의 2시간 30분여를 돌아다닌 것 같다. 월요일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였으며 예레반보다도 훨씬 생동감이 넘치었다. 사실, 시장에 돌아다니면서 길거리음식을 즐겨보려 했는데, 구경하니라 사먹는 것을 잊고 점심때도 되고 해서 근처에 있는 한식당인 모꼬지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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