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소형선박조종면허 2017 임시 20회를 준비하며 본문
2010년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증 갱신을 위해 2017년 11월 29일 마포에 있는 서울조종면허시험장을 찾아 3시간짜리 교육을 받고
면허증을 갱신하였다. 당시 기억으로는 2010년 이 면허를 통해 소형선박조종면허(한정)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수상안전교육중에 강사의 한마디가 나에게 2017년 임시 20회를 준비하도록 했다.
"교육생여러분, 동력면허를 소지하고 계신분들은 기왕이면 한정보다는 제한이 없는 일반 소형선박조종면허를 취득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이후로 선박관련 면허가 많이 어려워졌고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우선 수상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언제 소형선박조종면허 필기시험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12월 9일, 앞으로 10일...내가 10일안에 책 한권을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또다시 폭풍검색. 합격후기(대부분 내 연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윗줄의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서 읽어보았다.
대략적인 내용은 별다른 준비없이 대충 공부했다는 뉴앙스...남들이 했다는데 나라고 못할까?
더욱이 시험을 보기로 한 결심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시험응시비용이 만원...
그 어렵다던 자동차정비도 2달여에 실기까지 패스한 나인데 이까짓것..
11월 30일 응시접수후 응시자축기념 막걸리 한사발..
대망의 12월 1일 드디어 인터넷으로 파란색 소형선박조종사 책 한권을 신청하고..
책일 올 때까지 인터넷으로 사전조사 시작...
그런데 나를 당황하게 하는 내용이란 2017년 1월 1일부로 시험유형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
인터넷에서 찾아본 정기 1회부터 정기 4회 문제와 2017년 이후의 문제가 판이하게 다르다는게 문제였다.
그동안 내가 국가고시 필기에 강했던 것은 결국은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적출해 짜집기식으로 시험유형을 만드니
이전 5년간의 문제를 풀어보면 대략 70%이상의 점수가 보장된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문제유형이 바뀌어 버리면 그동안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새로운 문제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은 시험 난이도를 높이고 한번 맞출 수 있으면 맞추어봐라 식의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응시를 한 상태에서 포기하기는 좀 그렇고...
인터넷에서 "해기사시험기출문제"라는 어플을 다운받아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이 올때까지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문제를
풀었다. 화장실갈때도 버스안에서도 오로지 문제풀이에 열중, 문제를 풀었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답을 외웠다가 정답..
12월 4일 월요일 저녁에 책이 도착하기전까지 대략 3번정도 다운받은 앱으로 문제풀이를 했던 것 같다.
도착한 책은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허접한 요점정리, 시험출제경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짜집기식의 내용들..
그리고 건성건성의 기출문제와 기출문제에서 배긴듯한 모의고사와 예상문제 들....
다행히 책이 오기전까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의 시험문제를 풀어본 나로써는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
매번 속으면서도 또 책을 샀다. 아까운 내 돈 돌리도..!!!!
시험유형이 변했다면 그에 알맞게 공부를 해야한다. 이 책은 시험유형이 변하기 전이었다면 수험생에게 도움을 되었으리라..
2017년 알맞게 다시 요점정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터넷에 나와 있는 요점정리들은 모두 2017년 이전의 것들...
물론 어떤 블로그는 상세히 ...마치 그 쪽 분야의 학생인듯한 사람이 정리한 글도 있고 연배가 지긋한 분이 정리해놓은 것들도 있다.
이 글에 쓰면서 그 분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긴다.
12월 5일부터 12월 7일까지 3일동안 오로지 요점정리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나의 공부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12월 8일은 문제풀이만 반복해서 답만 외우는 식으로, 그리고 저녁에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정리했다.
1. 선박별 등화와 형상물
2. 기적신호
3. 기류신호
4. 선회력 및 회두작용
뭐 이외에는 굳이 암기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별로 없다.
일주일간 무지 급하게 달려온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까...
내일은 시험장소에 가서 위의 4개만 죽어라고 외운다는 계획으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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