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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아직 끝나지 않는 역사논쟁 - 고대 이집트인은 누구인가? 흑인 VS 백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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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아직 끝나지 않는 역사논쟁 - 고대 이집트인은 누구인가? 흑인 VS 백인

LifeChallenger 2021. 1. 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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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최근 한국의 많은 전통문화가 중화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국인들을 보며, 측은한 마음까지 듭니다. 사실 중국의 이런 역사공정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의 문화가 자신들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역사논쟁이 아시아에만 있을까요? 시야를 조금 넓혀보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곳에서 역사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9세기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불리던 고대 이집트의 인종논쟁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아프리카에 있는 이집트에 왜 아프리카인들이 아닌 백인들이 살고 있는지 궁금하신적이 없나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갓오브이집트를 보면 여기에 나오는 신들과 주인공은 대부분은 백인입니다. 이외에도 고대 이집트를 다루는 많은 영화에서 지배층은 대다수가 백인들입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의 일부인 고대 이집트에서는 원래부터 백인들이 살고 있었을까요?

 

이집트라는 말은 후대에 의해 불려진 이름으로, 고대 이집트는 카미트 혹은 켐티우라 불렸는데 이 말의 어원은 "검다"라는 뜻의 캄 또는 켐에서 유래됩니다. 또한,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인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흑인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는 고대 이집트를 방문하여 그들이 다른 이집트인과 마찬가지로 곱슬머리에 검은 피부를 가졌다고 기록하였으며, 헤로도토스와 동시대의 인물인 핀다로스의 기록에서도 이아손의 원정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이집트인의 피부색에 대한 묘사로써 그리스어 멜라스(Melas), 즉 "검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지리학자 스트라본, 아리스토텔레스, 아이스킬로스 등이 고대 이집트인들이 흑인이었음을 그들의 저서에 기록하여 놓았습니다. 

 

따라서, 고대문헌을 통해서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인들이 고대 이집트인들을 흑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이집트인은 백인이다"라는 고정관념과 대치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고대 이집트인의 인종이 흑인에서 백인으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고대 이집트인의 아프리카 기원은 나폴레옹시기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몰락이후,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의 고대사인 고전학이 1815년 등장하면서부터 사료비평이란 미명하에 고대 그리스의 기록을 평가절하하여 고대 이집트의 군주였던 파라오의 백인이미지가 부각된 채 당시 유럽과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에까지 뻗어가게 됩니다. 우리는 이 인종논란이 발생한 시기인 19세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9세기 유럽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대한 식민지 정책이 활발한 시기였으며, 이런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한 백인위주의 인종주의가 만연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우월한 서양문명의 태동이라고 여기던 고대 그리스 문명에 영향을 준 고대 이집트 문명, 더욱이 그 문명이 자신들이 착취하던 아프리카 흑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그들이 만들어낸 인종주의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입니다.  

 

이런 고대 이집트에 대한 유럽중심적인 심각한 역사왜곡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냉전시기에 접어들면서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인종논란은 1974년 유네스코가 주최한 카이로 국제학술회의에서 주된 안건으로 채택되어 학자들간의 열띤 논쟁을 통해 고대 이집트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됨으로써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부 서양학계에서는 이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논쟁을 일으키고 있으며 최근 독일 연구소가 고대 이집트의 미이라에 대한 DNA 분석결과 고대 이집트인들은 아프리카인들보다는 터키와 유럽쪽에 가깝다고 발표함으로써 또다시 인종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고대 이집트인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반박하는 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인 세티 1세의 무덤에서 나왔다고 주장되는 한장의 그림입니다. 

 

왼쪽에서부터 리비아인, 누비아인, 아시아인, 이집트인 - 출처 : https://www.reddit.com/r/Egypt/comments/cuuv3v/below_is_a_picture_from_the_book_of_gates_going/?utm_source=share&utm_medium=web2x&context=3

 

인터넷 반박론자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세계의 인종을 리비아인, 누비아인, 서남아시아인, 이집트인으로 구별하였으며, 이런 고대 이집트인들의 인종에 대한 세계관은 세티 1세의 무덤에 있는 벽화에 실제 누비아인과 이집트인들은 다르게 표현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이 그림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위키미디어에 따르면 이 그림은 무명화가에 의해 그려졌고, 1820년 유럽의 고고학자인 헤인리치 폰 미누톨리에 의해 그의 저서에 삽입되었으며, 이는 고대 이집트에 기원을 두고 있지 않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 관한 진위여부를 통해 우리는 이 인종논란이 또다시, 19세기 유럽의 인종주의가 만들어낸 고정관념으로 회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모적인 논쟁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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