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포트] 러시아 사람들이 혹한의 날씨에 알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백년전 한 미치광이의 기행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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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군대를 갔다온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한번쯤 추운 겨울날 얼음물을 깨고 들어가는 혹한기 훈련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비록 혹한기 훈련이라고 하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철원과 같은 곳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경험입니다.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혹한의 날씨에 달랑 속옷만 입고 금방이라도 얼어붙은 것만 같은 찬물을 알몸에 끼얹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혹한의 나라 러시아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러시아 사람들이 추운 겨울날 알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그들의 믿음은 현대과학으로도 이미 입증된 것입니다. 냉수로 샤워를 하게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박동이 빨라져 혈류량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빨라져 칼로리를 소모하기에 체중감량 및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선수들이 격한 운동후 통증완화와 피로회복을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러시아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런 사실을 믿고 있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미치광이라 불렸던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포르피리 이바노프입니다. 1898년에 태어나 젊은 시절 가정을 일구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30대초반인 1930년에 말기 암에 걸려, 의사들조차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을 정도로,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통에 시름하던 그는 병을 악화시켜 죽기로 결심하고 추운 겨울에 옷을 입지 않은채 생활하였습니다. 하지만, 병은 악화되기는 커녕 오히려 감기조차 걸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양동이에 얼음물을 담아 매일 자신의 맨몸에 끼얹었지만, 이런 그의 행위는 오히려 암으로부터 회복되는 계기가 되어, 나날이 건강을 되찾아갔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몸으로 직접 다양한 실험을 하였으며, 그 결과 추위와 배고픔, 육체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직접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생활방식은 주변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며, 결국, 몇번이나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급기야 정신병원에 불려가 정신분열 진단을 받는 등 고초를 겪어야했습니다. 이런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소련의회에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모스크바에서도 추운 겨울에 반바지만을 입은 이바노프를 본 경찰들에 의해 붙잡혀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따뜻한 옷을 입도록 강요받았으며, 두달 후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그의 기행으로 말미암아 12년동안 정신병원과 감옥을 오가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일생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병을 극복한 자신의 깨달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결국, 1983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끊임없는 노력덕분이었을까요? 그의 말을 믿기 시작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 그의 생활방식을 따르려 노력하였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모든 사람들이 비록 그의 생활방식을 완전히 이행하지못하더라도, 그의 말처럼, 추위와 배고픔, 육체활동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받아들려, 추운 겨울이면 양동이에 얼음물을 담아 자신의 맨몸에 끼얹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러시아 사람들이 혹한의 겨울날 얼음물을 맨몸에 끼얹는 사진을 보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아마 이바노프를 처음 본 러시아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들도 생각이 바뀌어 지금은 이바노프가 했던 생활방식이 건강에 이롭다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도 많은 연구들이 과학적으로 이바노프가 주장한 추위와 배고픔, 육체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추위는 몸의 내성을 자극하여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현대인에게는 상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이바노프처럼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만으로도 한번쯤은 도전해보는 것도 낫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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