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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백년전 천조국 미국에서 서비스되던 넘사벽 클래스의 택배서비스 - 당신의 아기를 배송해 드립니다. 본문
[G리포트] 백년전 천조국 미국에서 서비스되던 넘사벽 클래스의 택배서비스 - 당신의 아기를 배송해 드립니다.
LifeChallenger 2021. 3. 3. 15:03
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인터넷 쇼핑이 대중화된 지금, 택배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하는 서비스이지만, 이런 택배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1962년에도 존재하였다고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의 대한통운의 전신인 조선미창이라는 곳에서 처음 시작된 이 택배서비스는 어깨에 번호가 새겨진 노란색 조끼와 모자를 착용한 미창맨이라 불리는 택배기사들이 삼륜트럭을 이용하여 택배물품을 배송하였기에 그 모습만 보면, 지금의 택배기사와도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창맨들은 태생적 한계로 인하여 등장과 함께 빠르게 사라져 갔습니다. 당시 획기적인 아이디어인 미창맨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는 지금도 그러하지만, 택배와 소포가 큰 차이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라면 배송주체가 택배서비스는 민간기업이, 소포서비스는 우체국이라는 공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만약 배송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다면, 신생 중소기업의 택배와 우체국의 소포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미창맨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바로 우체국이 갖는 공신력의 문제였습니다.
이런 우체국이 갖는 공신력에 관한 일화는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백년전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우체국의 아기배송서비스는 어떤 면에서 보면, 미친거 아닐까 하는 경악스러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찍부터 우편배송시스템이 발달한 미국은 1865년에 일어난 남북전쟁으로 인하여 우체국의 우편배송시스템이 마비상태에 이릅니다. 비록 전쟁후 그 기능을 일부분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광활한 영토에 걸친 배송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하지 못하였고, 이런 틈새을 파고든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우편배송시스템이 난립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민간 우편배송업체의 난립은 아직 제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우체국의 존립을 위협하였기에, 우체국은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등장한 해결책이 바로 1913년 1월 1일에 우체국이 공식적으로 시작한 소화물 배송서비스인 소포우편이었습니다.
우체국의 이 새로운 서비스는 우체국의 처음 의도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체국에서 소화물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광고를 시작한지 몇 주가 되지 않아 오하이주에 사는 한 맞벌이 부부는 우체국에 찾아가 소포우편의 가격을 문의하였고, 단지 15센트에 불과하다는 말에 자신의 8개월된 아들을 몇 마일 떨어진 바타비아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소포우편으로 보냈습니다. 당시 평균급여가 시간당 35센트인 것에 비하면 무척 저렴한 요금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소포로 자신의 소중한 아기를 보낸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기이한 이야기는 곧바로 지역 신문에 실렸고, 아이들을 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는 소식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부모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우체국의 입장에서 보면 아기를 배송하기 위한 비용측면에서 적자운영을 해야하기에 중단해야하지만, 당시 맞벌이 부부들의 딱한 사정을 알기에 적자를 감내하였고, 이 서비스는 그후로도 몇년간 지속됩니다. 그러나, 아기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적자재정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1920년 6월 13일에 공식적으로 중단되기에 이릅니다. 이런 아기배송서비스는 미국의 지역사회가 얼마나 우체부를 신뢰하는지와 우체국 또한 공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회자되며,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에 많은 택배서비스가 난립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우체국을 존립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언론보도를 통해 택배기사나 음식배달원에 대한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이는 서비스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앞서 말한 미국의 아기배송서비스가 탄생한 이유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상하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써 아파트주민과 택배기사분들이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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