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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팩트체크 2편 (문맹률 0에 가까운 나라) 본문
오늘의 주제는 인터넷에서 검색된 하나의 문장에 관한 팩트체크이다.
"몰도바 국민의 문맹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고 경제적인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생활에 여유가 있고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위의 문장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교육수준이 높고, 이런 높은 교육수준으로 인하여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다." 역으로 생각하면 "평균적으로 몰도바 국민이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은 교육수준이 높아서이다"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해서 문맹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논제를 꺼낸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위의 문장은 비약적이고 주관적인 논리이지만, 어찌되었건, 여러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위의 문장이 가르키는 것이 사실인가를 확인해보자. 사실을 확인하기전에 추정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판단해보자. 이 부분에서는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pment Index)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1. 몰도바의 교육시스템을 확인한다.- 기초교육에 대한 실태파악
2. 몰도바의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pment Index)을 확인한다. - 교육수준과 자기개발에 대한 정도를 확인한다.
3. 몰도바의 인간개발지수(HDI)를 타국과 비교분석 - 비교를 통해 몰도바 국민의 문화수준을 파악한다.
문제에 대한 논증방법을 세웠으니 확인만 하면 된다.
몰도바의 교육시스템
우선 몰도바의 교육시스템을 확인해보자.
출처 : http://uis.unesco.org/country/MD
7살부터 15세까지 강제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조사결과 1994년 재정된 몰도바 헌법에 강제의무교육에 관한 조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몰도바는 1994년부터 강제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확인되었다.
The right of access to education is put into effect through the compulsory comprehensive public school system, lyceal (public secondary school) and vocational education, as well as the higher education system, and other forms of instruction and training.
교육을 받을 권리는 강제의무적으로 종합적인 공립학교시스템, 대학예비학교(공립중등학교) 및 전문교육뿐만아니라 고등교육제도 및 기타 기관 및 훈련을 통해 효력이 발생한다.
또한, 몰도바는 2018년 9월부터 강제의무교육을 15세에서 18세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강제의무교육에 대한 시기로 미루어 판단해보면 현재 몰도바 국민중 만 40세까지이하의 인구는 모두 중등교육(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을 이수했다는 의미가 된다.
좀더 자세히 들어가 보자.
출처 : http://uis.unesco.org/country/MD
위에서 보여지는 표를 보면, 2015년까지 취학아동의 92.41%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초등학교 졸업생중 중등과정(우리나라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해당)에 진학한다. 그중 41.21%가 전문교육기관(우리나라의 대학교 및 전문대에 해당)에 진학을 한다. 국가별 교육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진학률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태라면 실제 몰도바의 식자율(문맹률의 반대)은 2015년 거의 99%을 초과하는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위의 문맹률이 0에 가깝다는 말에 동의한다.
출처 : CIA World Factbook
위의 지도를 보면 CIS(독립국가연합)국가의 대부분이 식자율이 높게 표시된다. 즉, 식자율(Literacy Rate)로만 판단하면 CIS 소속 국가모두는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식자율을 근거로 문화인식에 대한 수준을 판단할 수가 없다.
또한, 위의 통계대로 몰도바가 실제적으로 교육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그 교육수준의 질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이런 판단의 근거가 되는 몰도바의 인간개발지수(HDI)를 확인해보자.
몰도바의 인간개발지수(HDI)
인간개발지수는 세 가지 기본적인 차원인 "수명, 지식 그리고 적절한 생활수준"에 대한 국가별 성취정도를 측정한다. 이는 평균수명, 교육수준(성인의 문자해득과 초중고 입학)과 소득에 의해서 측정된다. 인간개발보고서는 지난 90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이 매년 발표하는 각국의 "삶의 질"에 관한 평가보고서로서 각국의 평균 수명과 교육수준, 1인당 국민소득 등 모두 206개 지표를 토대로 작성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간개발지수 (국제개발협력용어집, 한국국제협력단(KOICA))
출처 : http://hdr.undp.org/
국제개발협력기구(UNDP)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른 위의 분석자료는 기대수명, 평균교육수준(기간에 의한), 구매력평가에 의한 개인소득수준으로 인간개발지수(HDI)를 평가했다. 이러한 인간개발지수는 흔히 평가기준으로써 자기개발지수라고도 한다. 이러한 HDI는 다음과 같은 뚜렷한 현상을 보인다.
출처 : http://hdr.undp.org/
1. 소득이 낮으면 평균교육기간은 감소한다.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기간이 늘어난다)
2. 평균교육기간이 높아진다는 것은 평균교육수준이 높아진다는 것과 같다.
3. 소득이 높으면 기대수명이 높아진다. (기대수명이 높아지면 평균교육기간이 높아지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생활수준(소득)이 높아져야 교육수준이 높아지면, 교육수준이 높아져야 자기개발(문화에 대한 인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모든 나라를 동일한 조건에서 HDI라는 통계자료를 작성했다. 그렇다면 현재 2015년 기준으로 몰도바의 HDI 수준이 타국에 비해 어떠한가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쉽게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몰도바 인간개발지수(HDI)의 타국과의 비교
몰도바는 타국에 비해서 자기개발에 대한 욕구가 어떠할까? 우선 비슷한 경제규모를 갖는 나라와 비교해 보자
1. 알바니아 GDP 115억불
2. 아르메니아 GDP 65억불
3. 몰도바 GDP 81억불
출처 : http://hdr.undp.org/
이 그림에서 보면 몰도바가 경제규모가 더 적은 아르메니아보다 자기개발지수가 떨어진다. 여기에서의 역설은 이와 같다. 인간개발지수(생활여건에 비추어진 교육수준을 통한 자기개발욕구)를 통해서 본다면 문화에 대한 인식수준은 아르메니아가 몰도바보다 높다. 하지만, 그 어떤 전문가도 아르메니아가 문화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세계전체의 HDI로 본 몰도바의 랭킹은 어떠할까?
Republic of Moldova ranks 107 out of 188 in Human Development Index
HDI에서 몰도바는 2015년 188국중 107위 랭크되었다.
물론 위에서 거론한 HDI가 몰도바의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비록 생활여건이 낙후한 지역의 농부가 공연을 보러 1년에 몇 번은 공연장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경우를 가지고 전체를 일반화하지 않는다. 물론, 위의 논거가 100% 맞다고는 할 수 없다.
위의 내용은 단순분석과 비교일뿐이며 단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제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치와 통계를 근거로 판단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저 필자가 작성하는 모든 글을 상식적인 수준으로만 봐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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