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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민간설화에 전해지는 신화속의 동물 본문
최근 1년이 지난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서 몰도바에는 어떤 신화속의 인물들이 존재할까 궁금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몰도바 지역에서 오랫동안 구전을 통해 전해내려오는 민간설화에서 등장하는 신화속의 동물을 알아보자.
루마니아는 1878년에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왈라키아공국과 몰다비아공국의 서부지역이 연합하였고 여기에 트란실바니아가 가세하면서 루마니아 왕국이 건립되었다. 이러하기에 몰도바의 민간설화는 루마니아의 민간설화와 동일하며, 많은 이민족의 점령으로 인하여 몰도바의 민간설화에는 타민족의 민간설화가 혼재되어 있는 양상을 보인다.
다키아시대의 민간설화
루마니아와 몰도바에 전해지는 많은 민간설화가 기원전 이 지역을 통치하던 다키아인으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숲속의 소녀(Fata Padurii)
[숲속의 소녀]라고 불리는 이 생명체는 자신이 죽은 장소의 나무에 기생하며 지나가는 젊은 청년을 유혹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파드루이는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을 유혹할 때는 아름다운 미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가 남성을 죽일 때는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여 심장을 파먹는다고 알려졌다. 그녀는 죽은 장소의 나무를 벗어나지 않으며 항상 밤에 달빛이 충만할 때만 등장한다고 한다. 민간에서 이 생명체는 모든 젊은이들이 겪는 성장통의 상징이 되었다. 즉, 아름다운 것에는 항상 위험한 이중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경고이다.
날아다니는 자(Zburatorul)
젊은 남성을 유혹하는 [숲속의 소녀]가 있다면 반대쪽에는 젊은 여성을 유혹하는 [날아다니는 자]가 있다. 이 생명체는 공격적이거나 위험하지 않다고 전해진다. 루마니아의 민간설화에는 이런 미신이 전해지고 있다. "당신이 밤에 나무근처에서 휘파람소리나 노래소리를 듣는다면 불 근처에서 잠들지마세요. 괴물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나무정령의 어머니(Muma Padurii)
[나무정령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 생명체는 숲속에 사는 추악하고 늙은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주문과 변신능력으로 아이들을 납치하여 노예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또한, [숲속의 소녀]의 어머니로도 불리며 숲속의 소녀는 그녀에게서 변신주문을 빼앗아 젊은 남성을 유혹하지만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심장을 먹어야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민간설화는 나중에 [헨젤과 그레텔]의 모티브가 된다.
나무요정(Zanele)
[나무요정]은 [나무정령의 어머니]와는 대조적인 성격을 가지며 독일의 [엘프], 고대그리스의 [미의 여신]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그녀는 숲속에서 살며 때때로 마을에 내려와서 태아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그들에게 행운을 선사하기에 아이들의 수호신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를 화나게 하면 영원한 저주에 걸린다는 전해진다.
[Zana]는 [아름다움]을 의미하며 이로 인하여 몰도바의 속어에서 [매혹적인 여성]을 [자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죽은자의 영혼(Strogoi)
몰도바의 민간설화에서 [Strigoi]는 무덤에서 일어난 죽은자의 영혼을 지칭하며 영어로는 [Poltergeist-시끄러운 영혼]이라고 하는데 이는 독일어의 [Polter-시끄러운]와 [geist-유령]의 합성어이다. 그들은 인간의 피를 통하여 생명력을 빨아드려 살아있는 자로 변하거나 동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이들을 [뱀파이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다. 다키아의 전설에 따르면 [Strigoi]는 죽은자의 신성왕국인 [Zalmoxis]에 들어갈 수 없는 영혼이며 그들은 너무 사악해서 사탄조차도 그들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이승을 떠돌고 있다고 전해진다.
신화속의 초자연체
어떤 민간설화는 다른 지역에서 구전되어 몰도바에 전해진다.
운명의 여신(Uristoare)
[운명의 여신]은 3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아의 출생에서 그의 운명을 결정진다고 대모의 일종으로 여겨지며 고대그리스 [운명의 신]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직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으며 아이가 태어나고 3일째 되는 날의 밤에 이들이 좋아하는 꽃, 와인, 케이크를 준비해 놓으면 어머니와 아이가 자고 있는 밤에 나타나 아이의 운명을 이야기해준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아이의 운명을 예견하는 Soarta(운명), 아이의 삶을 관장하는 Moartea(죽음), 아이의 운명과 삶을 바꿀 수 있는 Ursitoare의 3명으로 신이 그들에게 준 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줄은 운명을 의미한다.
어린요정(Sanziana)
[Sanziana]는 루마니아나 몰도바에서 어린 요정을 지칭하는 말로 솔나물과 꽃을 지칭하기도 하며 성 세례 요한의 축일을 지칭하기도 한다.
루마니아인들은 매년 6월 24일 카르타피아산맥에서 성 세례 요한의 축일을 거행하며 이 때 소녀들로 하여금 하루동안 [Sanziene]의 꽃을 따게 한다.
그 꽃으로 왕관을 만들어 밤에 모닥불주변에서 춤을 추며 놀기도 한다.
민간설화에 따르면 Sanziana의 전날 강력한 마법에 의하여 하늘이 열리고 이 날 추수한 곡물들은 기적적인 마법의 힘을 갖는다고 전해지며 특히 마법으로 인해 사랑의 힘이 강해져 밤에 홀로 돌아다니면 운명의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난쟁이요정(Spiridus)
아일랜드 민간설화의 [레프리콘], 북유럽의 [드워프], 로마신화의 [장난꾸러기 천재의 신]과 유사하며 이들의 기원은 고대 아테네의 [사티로스]에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난쟁이 요정은 알에서 태어나며 소유주를 위하여 황금을 모은 후 마법의 통로를 통해 그 주인에게 돌아간다고 전해진다. 때때로 지역에 따라 악마의 하수인으로도 지칭되어 금기시되기도 한다.
친절한 자(Blajini)
몰도바나 루마니아 지역에 거주했던 고대인들은 지구가 원반처럼 생겼다고 믿었다. 그러하기에 그들은 원반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것에 대해 상상하였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 거울처럼 투영되었다고 생각했다. 그곳에는 [Blajini-친절한 자]라 불리는 생명체가 있고 그들은 신을 공경하며 죄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Blajini]는 때때로 쥐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생명체로 묘사되었으며 특이한 점은 그들은 연중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이런 이유로 인류가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 지역의 명절인 [Pastele Blajini - 친절한 자의 부활]에는 그들이 전해준 축복에 대해 그들에게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친절한 자는 격리된 삶을 살기에 언제가 부활절인지를 알 수 있는 수단이 없기에 몰도바와 루마니아 지역민은 개울가에서 염색된 계란을 흘려보내고 이 계란은 [Blajini]가 살고 있는 [Apa Sambetei]에 도착하게 되면 그들은 부활절이 왔음을 알고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일각에서는 [Blajini]를 아담의 아들 [세스]의 후인으로 인간들과 함께 살았지만 모세가 억압받는 그의 백성을 위해 물을 가르고 인류와는 분리된 안전한 곳에서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식인괴물(Capcaun)
이 생명체는 몰도바와 루마니아지역에서 아이와 젊은 처자를 납치하는 식인괴물로 묘사되어 있다. 루마니아의 어떤 지역에서는 늑대의 머리를 한 괴물로 묘사되어지기도 한다. [Capcaun]란 단어는 터키어의 [Kapkan]에서 파생되었으며 타타르족의 족장이나 터키의 족장을 의미한다.
드래곤[Balaur]
[Balaur]는 유럽의 드래곤과 비슷하지만 지느러미가 존재하며 다리를 가지고 있고, 3개 이상의 머리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왈라키아인들은 [Balaur]의 타액에 맞으면 석화가 된다고 믿었다. [Balaur]는 마케도니아어의 [Bular-물뱀]에서 파생되었으나 어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생명체는 공주의 구원자 [Fat-Frumos]에 의해 격퇴당하며 이런 설화는 [숲속의 잠자는 공주]의 모티브가 되었다.
정령(Ielele)
이 정령은 고대그리스의 [님프]와 유사하며 보통 연못가에서 나체로 남성을 유혹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전해진다. 때때로 그녀들은 숲에서 버려진 모닥불주변에서 춤을 추는데 그 장소의 식물들은 메말라 죽으며 나중에 그 자리에 버섯이 자라난다고 전해진다. 주로 [Ielele]는 형체가 없으며 보름달이 뜨는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출몰한다고 전해진다.
마법사(Solomonari)
유럽내에서 마법사로 알려진 [Solomonari]는 몰도바지역에서는 용인 [Balaur]를 타고 번개를 부리는 자로 묘사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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