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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왜 외국에는 전선위에 신발이 걸려 있을까? 본문
외국을 여행하다보면 가끔 전선줄에 신발이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누구나 그 이유가 궁금하지만, 알 길이 없어 그냥 지나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사람들이 전선줄위에 신발을 메단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거기에는 많은 낭설이 있는데, 못된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이라는 설부터, 20세기 군대의 기초훈련을 마친 초병들의 통과의례에서 유례되었다는 설, 신발을 전선줄에 매달아 놓으면, 죽은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신고 간다는 설, 게다가 길거리 예술가가 공공장소에 하는 낙서예술의 일종이라는 설도 있다.
이런 것은 남미나 북미에서 많이 목격되며, 가끔 아프리카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신발들이 걸린 지역들은 대부분 도시 외곽지역이거나, 우범지역인 경우가 많아서, 범죄와 관련되었다는 설이 중론이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설은 마약상의 영업지역이라는 표시라는 것으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자, 많은 언론에서 이 루머에 대한 팩트를 다루기도 했다.
2003년부터 미국에서는 시민의 불안으로 대대적인 제거작업을 실행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지금까지도 전선 위에 걸린 신발을 볼 수 있다. 물론 위의 낭설처럼 사람들의 장난이나 누군가의 통과의례로 볼 수도 있다. 잘사는 나라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발을 가지고 그럴 수도 있는데, 못사는 나라에서도 전선 위에 걸린 신발이 목격된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내가 살았던 아프리카나 남미의 볼리비아에서는 전선 위에 신발이 걸리면, 그 지역을 피해서 다닌다. 원래부터 우범지역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들은 사람이 없는 밤에 라이터로 신호를 보내어 마약거래를 시도하기에, 신발이 걸린 지역의 주민들은 밤이 되면 외출을 삼가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초부터 시작된 이런 현상의 진실 여부를 떠나 여행중 스스로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주민들의 충고처럼 피해서 다니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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