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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미 여행자에게는 정보가 중요해!!! (2018년 11월 15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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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미 여행자에게는 정보가 중요해!!! (2018년 11월 15일)

LifeChallenger 2018. 11. 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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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Hostel에 이틀을 머물려고 하다가 프로모션이 끝났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다른 호스텔(Hostel Recto)을 예약했다. 3일동안 15라리(매일 5라리 2100원)로 머물다가 연장하는 시기에 7라리로 가격을 올렸다고 하길래, 무슨 이야기인가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내용은 이러했다. 작년까지 11월이 되면 여행객이 줄고 바투미에 넘쳐나는 호스텔은 보통때의 가격보다 다운해서 그나마 남아있는 여행객을 끌어당기려 노력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11월 중순이 됨에도 여행객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있는 3일동안 거의 풀에 가까울 정도로 여행객이 가득차서 내가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가격을 다시 올렸다는 것이다. 사실 싼 가격과 위치때문에 머문 호스텔이었기에 미련없이 다른 호스텔로 옮기려고 알아보았더니 Hostel Recto가 그나마 가장 저렴했다. 1일 7라리, 물론 다른 호스텔과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부분 도미토리룸은 7라리에서 10라리선에 머물고 있다. 떠나는 아침이 되어 일어나보니 비가 한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는 거세 창문을 때리고 있었고, 12시전에 체크아웃해야하는 나로써는 제발 그 전에 비가 줄어들기를 바랄뿐이다. 11시 30분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우산까지 꺼내들고 배낭에 레인커버까지 씌운 후 호스텔을 나섰다. 


Hostel Recto 가는 길

 

새로이 이전하는 호스텔은 그리 멀지 않아서 대략 700미터를 걸어가면 나오는 곳으로 이곳을 정한 이유는 첫째, 버스터미널과 가까워서이고 그말은 재래시장인 청과물시장과도 가깝다는 말이 된다. 이것이 두번째 이유이다. 물론 시내관광을 하기위해서는 이전의 호스텔인 Family Hostel이 좋은 위치에 있지만 떠나려는 사람에게는 어찌되었던 다음 이동을 위한 편리성이 중요하다. 


Hostel Recto 입구


호스텔을 찾으려고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현지인이 Mr.Cho라고 부른다. 이건 뭐지? 유명인사도 아니고 생전 모를 동양인을 그것도 정확히 이름까지 부르는 현지인이 누군인지 궁금해 하는데 "Come in"이라고 말하길래 간판을 보니 Hostel Recto라고 쓰여져 있었다. 들어가서 내가 예약한 사람인지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오늘 부킹한 사람은 나 혼자이고 더욱이 동양인이 배낭을 매고 다가오니 당연히 내가 예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단다. ㅠ.ㅠ 그렇구나.. 나 동양인이었지, 가끔 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까먹을 때가 많다. 아프리카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에서도 그렇다. 


Hostel Recto 도미토리룸


다행이 도미토리룸임에도 불구하고 이층침대가 아니었다. 주인은 나에게 이층침대의 위칸만 빼놓고 원하는 침대를 차지하면 된다고 하길래 왜 2층침대의 윗칸은 안되냐고 물어보니 내 체격을 보면서 손가락을 가로졌는다. 보통의 반응이 이렇다. 나의 몸집을 보면 대부분의 호스텔 주인의 경우 아래칸을 준다. 트빌리시의 첫 호스텔 주인이 이상한 것이겠지 아니면 침대 내구성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 호스텔은 특이하게 숙박요금을 주니 단말기에서 영수증을 발행해준다. 이유를 물어보니 주인외에 일하는 직원들이 있어 나중에 숙박요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영수증을 발행해준다고 한다. 맞다. 이게 정상이다. 그동안 영수증을 안 발행준 곳이 이상한 것이다. 내가 그동안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곳에 와서 정상이 되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 현지 직원이 다가와 내 이름을 부르며 말하기를 혹시 필요한 것이나 물어볼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신을 찾으란다. 그래서 혹시 바투미 교통카드를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왜"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현지인도 아닌 내가 왜 바투미 교통카드가 필요한지를 물어보는 듯한 표정이라서 버스를 타기 위해선 버스카드가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바투미사람인 자신도 아직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냥 50테트리를 내면 탈 수 있는데 굳이 교통카드가 왜 필요한지를 모르겠다고 한다. 바투미 도착시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니 바로 설명해주기를 큰 버스는 바투미 교통카드가 필요하고, 미니버스는 교통카드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또한, 큰 버스보다도 미니버스가 더 자주 운행이 되고 동일 노선인 경우가 많아서 굳이 큰 버스를 타고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해준다. 이래서 여행자는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Family Hostel에 있을 때는 주인이 영어가 안되어서 소통의 문제가 많다보니 알아서 해결해야하는데 이곳은 다행이 영어를 할 줄 아는 현지인이 있어 여행자에 필요한 정보를 많이 갖추고 있었다. 


예를 들어 돌고래쇼를 보려면 4시이전에 가야하는데 내가 나가려니까 어디가냐고 물어보길래 돌고래쇼 표예매하러 간다고 하니 굳이 갈 필요가 없단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개장하지 않고 금토일이 아니라면 가도 오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도전은 한번 해보라고 하길래 어짜피 시내도 다니고 밥도 먹고 해야해서 호스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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