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바투미 해안공원길을 걷다 2편 (2018년 11월 15일) 본문
대학교를 보자 갑작스레 배가 고프다. 대학근처의 식당이나 가게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곳보다 싸다는 것이 나의 인생경험이다. 그래서, 대학주변의 음식점을 찾아보았으나 별로 없었고, 그대신 제과점이 많았다.
도너츠 2개, 브리티 2개와 포테이토 파이 1개, 물 한개를 구매하니 3.5라리 (1500원) 보기에는 작아보여도 상당히 크다. 근처 6 메이 공원에 가서 풍경을 감상하면서 점심을 하고 있는데 해가 뜬다.
해안가의 풍경에 취해서 그런지 바닷가 옆에 있는 이 저수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5성급 아파트라고 광고하고 있는 힐튼아파트가 보이고
메이공원 바로 옆에 있는 돌고래쇼 공연장으로 걸어갔다.
다소 무뚝뚝해보이는 건축물을 보면서 매표소로 다가갔다.
가격은 성인기준 15라리이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4시에 공연하는데 3시즈음 도착했을 때 매표소는 문을 닫았으며 근처에 있는 수위에게 물어보았더니 내일 오란다. 역시 호스텔 직원의 말이 맞았다. 그냥 호스텔로 돌아가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다시 해안가를 따라 바다의 풍경을 즐겼다.
해안길을 따라 다시 길을 걷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지금 내가 뭐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다. 사실 나는 여행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살 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왜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갑자기 아르메니아에 돌아가서 러시아어나 공부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조지아는 러시아어를 사용하지만 러시아어를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물론 영토분쟁때문이겠지만..
해안가 길의 끝에 다달아 바투미 극장앞 포세이돈 분수대에 앉아 쉬고 있는데 현지인이 다가와서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의 한 구석을 가르키면서 저게 무엇인줄 아는가에 대해 물어본다.
처음에는 무엇을 상징하는가에 대해 물어보는 것같아 바투미에 처음 온 외국여행객이 무엇을 알겠냐면서 설명해달라고 하니 저곳이 전망대인데 밤이 되면 돈 있는 사람들이 저곳에서 바투미의 풍경을 배경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저곳의 매니저와 친한데 원하면 자신이 주선해 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인간이 어디서 약을 파는지 이 사람의 설명대로라면 저 기구가 돌아가야하는데 아무리 봐도 회전동력기구는 보이지도 않고 저게 회전하려면 건물에 엄청난 진동과 충격을 안겨줄텐데 그게 가능할 일도 없고 원래 그렇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대충 봐도 알 것 같았다. 괜한 시비에 말려들지 않을려고 나는 돈없는 여행객으로 빵으로 하루 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 비싼 곳에 갈 수 있겠는가 나중에 돈 많은 여행객에게 추천해보아라라고 하니 아쉽다는듯 제 갈길은 간다.
세상에는 참 여러가지의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호스텔에 돌아와서 포스팅을 하기 위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보니 오~ 여기도 빠르다. 왜 후기에는 인터넷이 느리다고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Family Hostel보다도 속도가 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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