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U VAHE KARAPETYAN CENTER 등록하기 (2018년 11월 23일)

새벽녘에 잠을 설친 나에게 이른 아침부터 손님이 찾아왔다. 이곳 청소년센터의 사감인 Levon이 기숙사 생활에 대한 것과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짧게 설명한 후 보통 정기 학기에 들어오는 경우, 단체로 계약서를 작성하나 나의 경우는 중간에 들어온 케이스이자 짧은 언어연수코스를 통해 들어온 터라 계약서없이 단순히 여권사본과 이틀전에 제출했던 구글폼으로 대신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중간에 들어온 나의 경우는 한달에 65,000드람이기에 보증금 65,000드람을 은행을 통해 청소년센터(AGBU VAHE KAREPETYAN CENTER)에 송금후 매월초에 나오는 기숙사 인보이스를 통해 납부를 하며, (나의 경우는 22일 입소하였기에 11월말일까지의 8일치 인보이스가 12월 초에 발행된다) 일수로 입소한 날을 기준으로 계산되어 인보이스가 발행된다고 설명하였고, 내가 체크아웃하는 3월 14일에는 14일치가 계산되어 보증금에서 제외된 후 환불된다고 설명해주었다. 우선, 보증금 65,000드람을 납부하기 위해 근처 ATM기기에서 10만드람을 인출후에 해당 기기가 있는 은행에서 납부하려고 했더니 아메니아은행이 아닌 경우 송금수수료 200드람이 발생함으로 근처에 있는 아메니아은행에서 납부할 것을 추천하기에 은행밖으로 나가서 아메니아은행을 찾아보았으나 없었고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너무 멀었다. 다시 ATM기기가 있던 HSBC 은행으로 가서 송금하려고 했더니 말이 안통한다. 결국 근처에 있는 UNIBANK에 가서 거의 30분을 실랑이 한 후에야 65000드람을 센터 은행계좌로 송금할 수 있었다. 

아르메니아는 송금시에 송금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란이 있어 작성해야하는데 나의 경우는 기숙사 보증금이었고 Deposit of accommodation by (성명) 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야만 하나, 첫째, 아르메니아 은행시스템에는 아르메니아로 송금사유를 적어넣어야만 했고, 영어기입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둘째, 나의 경우는 영어로 Deposit(보증금)이라고 말하였지만, 은행용어에서 Deposit는 (예금)이라는 의미라서 은행직원이 내가 말한 보증금 Deposit에 대한 용어에 대해 혼동을 하는 바람에 실랑이를 하게 되었고, 끝내 사감인 Levon과의 통화를 통해 해결되어 나는 무사히 송금을 마친 후에 다시 기숙사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오는 도중, 러시아아르메니아 대학교의 국제부에서 전화가 와서 65,000드람이며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은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물어본다. 기간이 길면 자신들이 주변 아파트(미화 100불수준)를 주선해줄 수 있는데 나의 경우는 단기로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이 담당직원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싼 호스텔이라도 도미토리 기준해서 4불선이었기에 한달로 치면 120불, 더욱이 독방도 아니고 8명이 같이 숙박하는 형태였던 그동안의 잠자리와 비교하면 135불에 그것도 독방이자, 세탁기와 인터넷, 주방을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조건도 나쁜 것이 아니다. 물론 내가 장기로 아르메니아에 있다면 따로 아파트를 구해 나가는 것도 고려할 대상이지만, 결국, 100불선이라고 하지만 전기세, 물세, 인터넷사용료, 가스세 등을 생각하면 한달에 150불 이상을 지불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이정도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이야기하자, 현재 수업에 관한 계약서를 번역중이며 준비되는대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이제부터 내가 해야할 것은 학과장이 말한대로 빡센 수업을 준비하는 일만 남아있고 그것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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