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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12월은 어떨까?

LifeChallenger 2018. 12.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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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AGBU 기숙사에 들어온지도 어느덧 2주가 넘어간다. 여전히 대학교에서는 수업에 관한 절차가 진행이 안되고 있고 기숙사의 번잡함과 시끄러움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가 내린다. 11월 22일이에 이 기숙사를 들어온 이후로 단지 2~3일을 제외하고는 계속되는 궂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말그대로 해보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로 궂은 날씨이거나 비가 왔다. 아마 이 때도 아르메니아를 여행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비오는 날


나의 하루일과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 사발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은 치즈빵, 저녁은 그나마 이틀에 한번꼴로 요리를 해먹는다. 마트에는 이틀에 한번꼴로 다니고, 수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스스로 러시아어 공부계획을 세워서 듣기와 회화위주의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조지아에서 20일 넘어와서 22일 기숙사에 들어왔고 기숙사에 들어오기전 3일동안 내내 비가 내렸고, 들어온 이후에도 여전히 궂은 날씨와 비가 지속되고 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12월 말까지 비는 지속된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서울에 눈이 내리고 영하권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에도 이곳은 여전히 영상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설산


아르메니아 여행을 결심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본 아르메니아 예레반은 눈으로 뒤덮혀 있던 것을 기억하여 언제쯤 눈이 내리는가 물어보았더니 보통은 12월말에서 1월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고 한다. 아마 올해는 1월초에 눈이 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예레반이 아닌 남부의 몇 군데와 산악지대는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같이 이미 눈이 내린 곳이 많지만 아직까지 예레반에는 눈이 오지 않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높은 산악지대를 제외하고는 연평균 24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겨울에도 1월과 2월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추운 날씨가 아니라고 한다. 다만, 눈이 내리면 지방도시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빙판길이 형성되기에 12월중순이후로는 아르메니아 지방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빙판길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의 기온은 영상 6도이다. 사실 가벼운 가을자켓을 입고 있는 나에게는 그다지 추운 날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길거리를 다니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이미 두꺼운 겨울외투를 꺼내입고 있었고, 마치 겉보기에는 도시 전체가 영하의 날씨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의 옷차림이 의아스러워 기숙사에서 알고 지내는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보통 집안의 난방을 아직까지 틀지 않아서 사람들이 추위를 느껴 저렇게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고 한다. 


겨울거리

  

가끔 예레반시티라는 슈퍼마켓을 다녀올때면 얇은 자켓과 여름용 바지를 입은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고, 춥지 않냐는 질문을 건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내가 추위에 강한건지 아니면 이들이 추위를 잘 타는 것인지 모르겠다. 영상 6도라는 날씨가 두꺼운 겨울외투를 입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단지 나의 생각뿐일까? 


눈이 오는 예레반은 또다른 경치를 자아낸다고 하는데 빨리 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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