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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역사는 반복된다 : 백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사람들의 인식과 대응방식

LifeChallenger 2021. 2.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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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세계는 전례없는 팬데믹으로 인해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접종후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올해 11월에는 이 지긋지긋한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발달된 과학으로도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더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초래했던 스페인 독감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최초로 보고된 스페인 독감은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집으로 귀향하던 병사들을 통해 유례없이 전 세계로 유행되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비록 중세의 흑사병과는 달리, 20세기 초에는 이미 세균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있었고 공중보건에 대한 체제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17억명의 세계 인구중 5억명이 감염되었으며 사망자는 최소 17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될 뿐 정확한 통계없이, 이를 보도하는 매체마다 다른 수치를 제시하지만 지금보다도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입었음은 자명합니다. 당시 제대로 된 통계가 없는 것은 행정력 미비나 진단할 겨를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된 원인은 정치적인 이유로 각 정부가 언론통제를 통해 감염자나 사망자를 숨기기에 급급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마 스페인 독감으로 가장 억울한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스페인일겁니다. 왜냐하면 독감의 발원지가 아님에도 당시 스페인 언론들이 이 독감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이유로 이 독감이 스페인에서 비롯되었다는 잘못된 인상을 줌으로써 허위정보와 외국인 혐오증을 초래하였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영국 정부가 스페인 독감에 대해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정도였습니다. 이때부터 전염병과 같은 질병에 특정 국가나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시 국가들은 스페인 독감에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당시 알려진 치료법이 없었던 스페인 독감에 대해 세계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공중보건에 입각한 조치로써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의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유럽의 경우 자가격리와 실내집회를 금지하였으며, 미국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여 마스크없이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를 이용할 수 없었고, 일부 국가에서는 해외 여행객들의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스페인 독감 예방법 (1918) - 미국의 더글러스 아일랜드 뉴스 출처 : https://img.srgcdn.com/e//eDlVSm1CT3E1UmRYRm9Lb0hXeFoucG5n.jpg

 

당시 상황에 대하여 영국의 역사학자 캐서린 아놀드는 그의 저서 [팬데믹 1918]에서 자가격리로 인해 텅빈 광장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역수칙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생활방역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장례식에는 이를 보기위해 자가격리를 무시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미국에서는 제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귀향하던 군인들을 위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되면서 당시 모였던 군중들로 인해 최악의 상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페인 독감은 2년이 지난 후 수천만명의 인명피해를 내고서야 비로서 멈추었습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스페인 독감 당시 사람들이 기본 방역수칙만 잘 준수하였다면, 그와 같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1억명이 넘는 감염자와 24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존재하는 펜데믹에 살고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과 비교해도 팬데믹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대응은 여전히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시위가 넘쳐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사례가 즐비하며 일부 국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매일 운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언제쯤 이와 같은 펜데믹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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