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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유럽최강 갈레아스와 거북선의 가상전투, 해외 네티즌을 고민에 빠뜨린 한국인 본문
[G리포트]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유럽최강 갈레아스와 거북선의 가상전투, 해외 네티즌을 고민에 빠뜨린 한국인
LifeChallenger 2021. 2. 12. 21:21
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인간의 역사속에는 수많은 전쟁이 있으며, 때로는 그속에서 새로운 영웅과 신무기들이 등장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고 합니다. 그중에서 세계해전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입니다. 그는 영국의 넬슨제독과 함께 세계 3대 해군지휘관으로 해외에 알려져 있으며, 그가 승리로 이끈 한산대첩은 넬슨제독의 트라팔가르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등한 전력이 아닌 수적 열세를 지닌 채 단지 6주라는 단기간에 세계 해전 사상 유례없는 연전연승의 전과를 거둔 것은 이순신 장군이 유일합니다. 그러하기에, 외국인들조차 세계 최고의 해군지휘관으로 이순신 장군을 지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충무공 이순신과 더불어 항상 거론되는 것은 임진왜란의 전략함이었던 거북선입니다. 2016년 미해군연구소 산하의 소식지에서 독자를 상대로 실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함은 어느 배냐"라는 설문 조사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북선의 유명세 때문일까요? 2014년 들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북선과 유럽의 시대별 군함을 비교하는 가상전투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거북선과 동시대에 존재하였던 유럽최강으로 군림하던 스페인 무적함대의 갈레아스와 거북선을 비교하는 가상전투가 가장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가상전투에는 600톤 규모의 대형선인 갈레아스와 150톤 규모의 소형선인 거북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대 4라는 핸디캡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열띤 토론의 결과는 갈레아스의 완승으로 끝납니다. 그 이유는 갈레아스의 두터운 선체를 거북선의 포탄이 뚫지 못할뿐만아니라 화포의 사거리 또한 갈레아스가 더 길기 때문에 전투가 끝난 후에도 갈레아스는 아무런 상처없이 유지되는데 반해 선체간 충돌이나 포탄으로 인하여 거북선이 난파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에서는 어떠했을까요? 우리의 역사에는 실제로 갈레아스보다 한단계 아래라 취급받는 갈레온과 조선수군의 판옥선이 해전을 치룬 기록이 있습니다. 17세기초 조선의 학자 이수광이 지필한 지봉유설에 따르면, 일본으로부터 영국 군함이 지금의 전라남도 고흥 앞바다에 나타나 조선수군과 전투가 일어났으며 영국 군함의 선체는 마치 쇳조각을 두른듯 강하였으며, 전투에서 대포를 사용하기에 이기지 못하였고, 후에 이들이 다시 나타나 힘으로 빼앗으려 들면, 여러 나라가 이를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보듯이 당시 조선의 화포는 갈레온의 선체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앞서 말한 가상전투에서 거북선의 화포가 갈레아스의 선체를 뚫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온라인 가상전투는 자신을 해상전략가라 밝힌 한 네티즌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그는, "전투에 있어 단순한 무기의 성능만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더욱이 대항해에 맞게 설계된 대형선과 연안용으로 개발된 판옥선을 토대로 만들어진 거북선의 해상전투 또한 그런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생각해보자, 단순히 무기만의 성능으로 전투의 승패가 판가름난다면 어떻게 영국 해군이 칼레해전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를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 논쟁이 전투라는 개념에서 지속되기 위해서는 칼레해전과 같이 군함을 운용하는 지휘관의 전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우리는 상기해야한다. 거북선은 그것을 운용한 이순신 제독이 있었기에 전투에서 현격한 전공을 세울 수 있었으며, 이순신 제독은 거북선 없이도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로 130척의 적선을 막은 뛰어난 지략가이고, 우리는 그동안 역사를 통해 뛰어난 지략이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난 적을 어떻게 이겨왔는지 경험하였다. 더욱이 1대 1의 상황이 아닌 1대 4의 상황이라면 전술을 운용하기에 충분한 숫자이다. 지금까지의 가상전투에 관한 논쟁은 이러한 전술이 빠져있다. 만약에 이순신 제독이 거북선을 지휘한다면, 여러분은 갈레아스의 완승을 계속 주장할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질문이후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이전과 같이 갈레아스의 완승을 완고히 주장하는 네티즌은 없었습니다. 비록 이 가상전투의 결과가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이해하고, 그의 존재만으로도 해외 네티즌을 고민해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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