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포트] 루이 14세의 아내인 마리아 테레사 왕비가 낳았다는 모레의 검은 수녀 : 실화인가? 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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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속에서는 살아생전 좋은 평가를 받다 죽어서 나쁜 평가를 받거나 때로는 오해로 인하여 평범한 사람이 일명 미스테리 인물로 간주되는 많은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태양왕이라 불리는 루이14세의 아내인 마리 테레즈의 경우, 만약 그녀가 후대에 일어나고 있는 소문의 실체를 알았다면, 저승에서도 통곡할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녀는 살아생전에 바람둥이로 소문난 루이 14세를 남편으로 맞이하였지만, 그런 남편에게도 충실하여 슬하에 6명의 자녀를 낳을 정도로 정숙한 아내로써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죽어서는 흑인 노예와의 불륜으로 인해 사생아를 낳았다는 루머에 휘말리게 됩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로얄패밀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당연히 이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 당대에 엄청 유명한 일화로 남게 되었으며, 2016년에는 넥플릭스에서 방영한 베르사유라는 드라마에서도 이 일화가 등장합니다. 

 

소문의 실체는 이렇습니다. 마리 테레즈가 세상을 떠난지 2년후인 1685년 그녀의 남편인 루이 14세는 베네딕토회의 수녀인 한 흑인여성에게 거금의 노후자금을 지불한다는 편지를 보냈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프랑스 궁정에서는 이후 이 흑인여성이 루이 14세의 아내인 마리 테레즈가 흑인 노예와 불륜을 통해 낳은 사생아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으며 이 흑인여성은 루이스 마리 테레즈로 불리며 모레의 검은수녀라는 별칭을 얻어, 원래대로라면 평범한 수녀로 살다 세상을 떠났겠지만, 그녀를 둘러싼 소문으로 인해 역사속에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이 소문은 많은 사람들의 회고록에 언급되었고, 이 회고록들의 내용을 근거로 현대 희곡작가인 린 노티지는 로얄패밀리의 아프리카 혈통에 대한 것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2015년 희극 "시녀들"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기에 이르렀으며, 다시 한번 이 일화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이 일화의 내용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일화와 얽힌 진실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왕가에서 왕비가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하는 경우에는 절대로 혼자 비밀리에 처리할 수 없습니다. 1664년 왕비가 출산을 하였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목격자가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이 소문과 관련되어 현재까지 존재하는 회고록은 두부아 추기경, 볼테르, 생시몬, 몽테스판 후작부인, 루이 14세의 사촌인 몽팡시에 공작부인의 회고록입니다. 여기에서 두부아는 목격자가 아니며, 볼테르는 1694년생이고, 생시몬 또한 1675년생으로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은 인물들이며, 몽테스판 후작부인의 회고록은 그녀가 죽은후 다른 작가에 의해 쓰여졌기에 목격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인물인 몽팡시에 공작부인은 그녀의 회고록에 루이스의 남동생인 필립이 말하기를 왕비는 매우 어두운 보라색 피부색을 가진 아기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산후 얼마되지 않아 아기가 죽자, 루이 14세는 1664년 12월 딸의 죽음을 유럽의 왕가에 알리는 편지를 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리 테레즈 왕비의 출산과 관련되어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회고록은 몽팡시에 공작부인의 회고록이 유일하지만, 이 회고록은 일부 음모론자들에 의해 배척이 되어진채 소문을 기록한 다른 회고록만을 근거로 내세울뿐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적 억압이 성행하던 중세시기에 일반인도 아니고 왕실의 여성이 불륜으로 임신한 아기를 버젓히 들어내고 출산할 수 있었다고 여러분을 믿을 수 있나요?

 

또 다른 근거로는 마리 테레즈 왕비가 아기를 출산했던 당시의 건강상태로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왕비는 출산 이전에도 사람들이 그녀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의식을 준비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비록 그녀가 출산이후 몇개월이 지나 몸을 회복하였지만, 이러한 산모의 좋지 않은 건강상태가 유아에게 영향을 미쳐 흔히 말하는 산소결핍이나 헤모글로빈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청색증을 유발하였다고 역사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유아 청색증이 심한 경우는 어두운 보라색을 띄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후의 루이 14세와 마리 테레즈 왕비는 어땠을까요? 이후에도 그들은 3명의 자녀를 더 낳아, 슬하에 6명의 자녀를 가질만큼 돈독한 금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태어난 아기가 흑인이었다면, 과연 둘 사이의 금실이 그렇게까지 좋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이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모레의 검은 수녀의 존재라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그녀는 누구였으며, 왜 루이 14세는 그녀에게 거금의 노후자금을 주었을까요? 더욱이 현재 남아있던 그녀의 초상화를 왕실 화가가 그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소문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하기에 사람들은 그녀와 프랑스 왕가를 연결하기에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결국, 이 모든 것은 루이 14세가 왜 모레의 검은 수녀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었는가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진실은 오직 루이 14세만이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를 마리 테레즈 왕비와 연결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닐까요? 이런 잘못된 소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커져 지금은 사람들에게 진실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의 중심이 역사학자가 아닌 주로 소설가들에 의해서 제기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만합니다.      

물론, 일부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불륜설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문만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중세시기 프랑스 왕가의 정숙한 왕비가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았다는 일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지식창고하였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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