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포트] 성씨가 같으면 집안도 같은 사람?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도 인정한 이승만 대통령은 베트남의 후손 - 도넘는 베트남의 가짜뉴스

지식창고 유튜브채널의 썸네일

 

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해외 젊은이들을 보며, 그만틈 문화가 가져다주는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에 대해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상 이처럼 한국의 문화가 해외로 전파되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오히려 반대로 한국은 문화 수입국에 가깝습니다. 근대에는 서양문화가, 고대에는 중국문화가 우리의 생활 전반에 유입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6세기 중국 당나라에서 유입된 성씨문화와 본관제도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당시 중국의 주변국 모두 이와 같은 성씨문화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본관제도가 사라진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만은 여전히 본관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측, 한국에서는 성씨가 같아도 본관이 틀리면 서로 다른 씨족으로 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성이 같으면, 같은 집안사람으로 여긴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간혹 웃픈 사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고려 때 귀화한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이 한국에서 화산 이씨와 정선 이씨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씨문화와 관련된 터무니없는 주장들이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씨문화와 관련되어 베트남에서 퍼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1995년 고려 때 귀화한 베트남의 리 왕조에 뿌리를 둔 화산 이씨와 정선 이씨 종친회가 베트남을 찾게 되면서 베트남이 신성시하던 리 왕조의 혈통이 8백년만에 부활하게 되었고, 이와 같은 소식은 베트남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들이 숭배하던 리 왕조의 혈통이 한국의 일반인이라는 사실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일까요? 급기야 베트남의 일부 역사학자들에 의해 고려로 귀화한 베트남의 리 왕조가 한반도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대단하였는지에 관한 억지 주장이 나오게 됩니다. 이에 소환된 인물이 바로 1958년 베트남을 방문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입니다. 그들은 당시 베트남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베트남의 후손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서방언론과 남베트남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비록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허무맹랑한 주장이었지만, 일반 베트남 국민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던 리 왕조이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사실로 받아드려지게 됩니다. 이 황당한 주장이 얼마나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 만연하게 퍼져있는지를, 이와 같은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베트남 과학기술연맹에서 2002년 이와 같은 일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는 성명문을 게재하고, 역사학계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베트남의 귀화 성씨인 화산 이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한 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vusta.vn/chitiet/tin-tuyen-sinh-dao-tao/Doi-dieu-ve-cac-thuyen-nhan-qui-toc-ti-nan-doi-Ly-1011

Đôi điều về các thuyền nhân quí tộc tị nạn đời Lý

 

다행히, 베트남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이승만 대통령이 베트남의 후손이라는 소문은 잠재워졌지만, 2015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베트남 방문시 같은 성씨를 가진 학자집안을 방문하면서 남긴 방명록의 내용으로 인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As one of 潘 family, now serving as Secretary General UN, I commit myself that I will try to follow the teaching of ancestors.
현재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반씨 가족의 한 일원으로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잘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방명록의 내용대로 반기문 총장의 본관인 광주 반씨는 남송 사람인 반부가 고려 충렬왕에 의해 등용되어 귀화하면서 만들어진 기성 반씨에서 유래되었기에, 엄연히 말하면 중국에서 유래된 성씨입니다. 이로 인해 반기문 총장이 선출되었을 때 중국 허난성의 반씨 집성촌에서는 가족의 일처럼 반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베트남의 반씨 또한 중국에서 그 성씨의 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반기문 총장은 베트남에서 유명한 학자를 배출한 반씨 성을 가진 집안의 사당에 방문하여 앞서 말한 내용의 글을 남기게 되었기에 엄밀히 말하면, 한국의 반씨나 베트남의 반씨 모두 중국에서 비롯된 집안이니, 베트남인이 아닌 오히려 중국인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사건은 베트남의 후손이 유엔사무총장이 되어, 조상인 베트남인을 방문하였다는 사실만이 부각되었을 뿐입니다. 또한, 반기문 총장의 방명록 사건은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시 한번 이승만 대통령의 베트남 후손설에 불을 지폈으며, 내용은 더욱 각색되고 부풀려져 마치 한국대사관에서 이를 인정했다는 식의 내용으로 지금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작성된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uongvancanhuynhthuckhang.wordpress.com/2021/02/21/tong-thong-han-quoc-dau-tien-thuoc-dong-doi-nguoi-viet/ 

TỔNG THỐNG HÀN QUỐC ĐẦU TIÊN THUỘC DÒNG DÕI NGƯỜI VIỆT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은 자신이 베트남 혈통임을 기자회견에서 선언하였으며, 당시 남베트남공화국의 대통령에게 자신의 뿌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불행히도 리 왕조의 무덤은 북베트남에 있었기에 당시 분단 상황에서 남베트남 정부는 그를 도와줄 수가 없었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베트남대학의 역사학과 학생이 이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문의하였고, 한국 대사관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이용상의 25대 후손임을 알려왔다. 이제 사실은 명확하다. 이승만 대통령처럼 수천 명의 한국인이 실제로 베트남의 후손이며, 리 왕조의 후손이다. 그러하기에 그들도 우리처럼 리 왕조를 자랑스러워하고 매년 많은 한국 관광객이 베트남 조상의 넋을 기리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들은 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이지만, 그 시작이 베트남이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주장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승만 대통령이 베트남의 후손이라면 결국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 또한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이기에 조선왕조는 베트남의 후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주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주장되는 것이기에, 과연 이를 받아드릴 사람이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2016년 JTBC의 예능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의 대표로 나온 도안닝이 말했듯이, 베트남 사람들은 반기문 총장을 베트남인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베트남의 후손으로 믿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요? 부디 이와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에 대해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바쁘시더라도 1초만 시간을 내주셔서 공감 및 댓글을 달아주시겠어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