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아르메니아에서 소자본으로 사업하기 3탄 (물품의 운송) 본문

휴먼노마드로 살아 가는 법/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에서 소자본으로 사업하기 3탄 (물품의 운송)

LifeChallenger 2021. 12. 29. 03:25
반응형

https://pixabay.com/images/id-6631117/

 

 

아마, 이 제목의 글은 조금 장황한 부연설명이 있어야 이해가 편하다. 그렇기에 어떻게 중국에서 아르메니아로 저렴한 가격에 운송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대해 결론부터 말을 하고 부연설명을 이어가겠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이전 글을 먼저 본 사람들이라면, 국제우편을 이용했을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다. 거의 개념은 같다. 개인 소화물우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물건과 함께 운송하는 것이 편리하고 저렴하다. 보통 국제우편을 생각하면, 우체국의 EMS를 떠올린다. 하지만, 의외로 사설기업들이 하는 EMS(국제우편서비스)도 많다. DHL이나 FEDEX도 사설기업이다. 한마디로 2015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배대지를 이용한 배송대행을 생각하면 쉽다. 한국에서 배송대행이 있듯이, 아르메니아에서도 배송대행이 있다. 선택지는 단 두 곳, ONEX와 GLOBBING이라는 업체이다.

 

이 업체의 배송비용에 대해 알아보자. 거의 똑같기에 한군데만 보면 나머지 업체의 가격표를 동시에 알 수 있다. 

 

https://am.globbing.com/en

 

 

GLOBBING의 항송운임은 10일이 소요되고 KG당 7000 드람, 대략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15000원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해상운송은 얼마나 할까? 

 

https://am.globbing.com/en

 

 

중국에서 아르메니아까지 2달 반이 소요되고 해상운임은 1150 드람,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2500원이 된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해당 물품의 포장무게를 계산하는데 있어, 실제중량과 부피중량이 계산되어 높은 중량에 따라 가격이 부과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량이 가볍더라도 부피가 큰 물건이라면 그만큼 운송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전 수입가격을 계산할 때, 해당 사항은 반드시 고려되어져야만 낭패가 없다. 

 

이 글로빙을 이용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생성하고 가입한 후 자신의 배대지 주소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 기입하는 것이다. 

 

https://am.globbing.com/hy/profile/my-orders/

 

위의 가격을 본다면, 아마 일반사람들은 그 가격이 저렴한 것에 놀랄 것이다. 해상으로 운송하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중국에서 한국으로 운송되는 것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한 걸까? 단순계산하면 이렇다. 

 

중국 심천항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까지의 운송비는 20FT 컨테이너 기준에 대략 4500달러이다. 이 20FT 컨테이너에는 18톤의 중량이 적재가능하며, 부피로 환산해도 30CBM이 적재가 가능하다. 만약, 1KG당 2500원을 받는다면, 20FT 컨테이너를 모두 채운 경우에 운송비는 18톤 = 18,000 X 2.5 USD = 45,000 USD가 되는 것이다. 기본 4500 달러를 지불하고도 거의 4만달러가 남게 되고, 양쪽의 상차/하역비, 통관비를 생각하더라도 거의 몇만 달러가 남는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중국과 아르메니아를 오가는 화물의 양이 20FT를 채울 정도로 많아야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의 경험을 통해 보면, 1회차 중국에서 아르메니아로 오는 화물의 양은 거의 10톤에 육박한다.

 

그리고 대충 중국에서 아르메니아로 오는 경로를 살펴보면 두가지로 결부된다. 

 

첫째, 20FT 컨테이너에 있는 모든 화물이 아르메니아향인 경우이다.

주문한 1688내에 있는 매장으로부터 배대지인 동관 혹은 심천으로 국내배송된 이후 해당 소화물들은 심천항에서 홍콩으로 운송된 후, 해상을 통해 조지아의 포티항으로 운송된다. 이 컨테이너는 중간경유지인 조지아의 포티항구에서 환적되어 트럭으로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의 국경인 하츠타낙에 도착하여 국경세관을 통과하면서 소화물에 관한 인증스티커가 각각의 포장박스에 부착된 채 수도인 예레반으로 운송된다. 예레반으로 운송된 소화물들은 공항세관인 서부세관에 도착하여 각 운송사별로 해당 창고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통관을 거쳐 개인에게 인도된다.

 

둘째, 20FT 컨테이너에 있는 소화물들 모두가 아르메니아향이 아닌 경우이다. 

주문한 1688내에 있는 매장으로부터 배대지인 동관 혹은 심천으로 국내배송된 이후 해당 소화물들은 심천항에서 홍콩으로 운송된 후, 중간경유지로 해상을 통해 중간경유지로 운송된다. 해당 컨테이너에는 여러 나라로 가는 다양한 소화물들이 들어 있다. 이 컨테이너는 중간경유지인 이란 항구로 도착한 후, 아르메니아향 소화물들은 트럭으로 이란과 아르메니아의 국경인 메흐리에 도착하여 국경세관을 통과하면서 소화물에 관한 인증스티커가 각각의 포장박스에 부착된 채 수도인 예레반으로 운송된다. 예레반으로 운송된 소화물들은 공항세관인 서부세관에 도착하여 각 운송사별로 해당 창고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통관을 거쳐 개인에게 인도된다.

 

그러하기에 위의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도대체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배송대행업체는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 것일까? 그것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결국, 작은 소화물들이 모여 하나의 컨테이너를 형성하고 이로써 규모의 경제가 탄생하여 운송비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중국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화물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번 생긴 물류루트는 중국의 제품가격이 비싸지지 않는 한 오랜시간동안 유지될 것이다. 왜 한국에서는 이처럼 할 수 없을까?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도움이 되셨다면 바쁘시더라도 1초만 시간을 내주셔서 공감 및 댓글을 달아주시겠어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