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아르메니아에서 소자본으로 사업하기 4탄 (물품의 인수) 본문
9월 중순경에 1688을 통해 구매한 물품들이 12월 2일이 되어서야 차례로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이전 항공운송으로 진행한 두차례에 걸친 테스트 결과 선정된 아이템들이 충분히 시장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나는 9월 중순부터 말경까지 총 1300달러에 달하는 물품을 구매하였으며, 이를 소분하여 총 21개의 박스로 주문하였고, 총 중량은 185kg로 글로빙에 운송비로만 212,750 드람(대략 450달러)을 지불하였다. 또한, 21개의 박스를 세 사람의 이름으로 나누어 주문하였고, 결국 한사람당 7박스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분배하였다. 이는 세관을 의식한 행위로, 비록 세관 규정에는 어떤 제품에 대해서 제한을 두고 있기도 하였지만, 문제는 허용수량이었다. 그래서, 세관 규정의 통계치를 얻기 위하여, 어떤 박스에는 한 제품에 대해 거의 400개에 달하는 수량을 주문하였고, 어떤 박스에는 갯수는 10개 미만이지만, 종류를 20가지가 넘도록 분배하였으며, 어떤 박스는 비록 세관규정의 200달러 미만이었지만, 1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을 주문하였고, 어떤 박스에는 주문 금액이 15달러도 안되었지만, 주문수량은 몇 백개에 달하는 제품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으로 주문된 박스들은 거의 3개월이 지난 12월에 총 3회에 걸쳐 아르메니아에 도착하였으며, 이 중 3개의 박스가 세관에 잡혀 통관을 진행하게 되었다.
외국인인 나의 이름으로 주문한 박스가 잡힌 것이 두 박스(건), 현지인의 이름으로 주문한 박스가 1건이었다. 이 중 나의 이름으로 주문한 첫번째 박스의 총 주문가격은 15달러, 400개의 스티커, 두번째 박스의 총 주문가격은 40달러, 12종류의 제품들, 현지인의 이름으로 주문한 박스의 총 주문가격은 45달러, 19 종류의 제품들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다른 아르메니아 현지인의 이름으로 주문한 7박스의 경우에는 수량 뿐만 아니라 가격도 높은 제품들이었지만, 하나도 걸리지 않고 모두 나에게로 배달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화물이 아르메니아의 공항세관에 도착하고나서 글로빙은 해당 화물을 세관시스템을 통하여 EDI 전송을 하고, 이 후 세관시스템은 일정 비율(25%)에 맞추어 무작위로 화물을 지정한다. 그런 화물은 세관검사에 거치고, 세관원의 육안검사(즉, 통관여부는 세관원 개인의 판단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를 통해, 정밀검사와 서류심사로 나누어진다. 세관의 정밀검사 대상인 경우, 화주(물건의 주인)은 글로빙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여 여권이나 신분증 사본과 함께 운송서류를 받고 공항세관을 방문하여 세관원의 정밀검사를 신청한 후 세관창고에 들어가 세관검사원과 함께 물품을 확인하게 된다. 이 때, 세관검사원의 판단에 따라, 통관절차가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로 분류되며, 통관절차가 불필요한 화물은 바로 인계받고 통관절차가 필요한 경우, 개인이나 통관브로커를 통해 수입화물신고서를 작성한 후 관세와 세금을 납부하고 창고에서 물품을 인수하게 된다. 서류심사로 구분된 경우는 해당 물품의 구매영수증과 송금증을 첨부하여 제출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세관이 요구하는 추가서류를 제출해야한다.
혹시, 세관에서 정밀검사를 요구하는 경우, 글로빙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문자 혹은 이메일로 발송한다.
Dear,
Tracking Number xxxxxxxxxxxxxxx
Weight | Details |
16.3 kg | Kitchen Ware |
Please, be informed, that your parcel has been detained at the customs office and is under inspection.
귀하의 화물이 세관에 억류되었으며 현재 검사중에 있음을 통보하여드립니다.
To get the parcel, you first need to visit any of our service centers and get associated shipping documents. Then visit the Inspection department at the customs office, located on the 1st floor of the "Zvartnots" Cargo Terminal. 화물을 인계받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서비스센타에 방문하여 관련 선적서류를 받으세요. 그런 후 츠바흐노츠 화물터미널 1층에 위치한 세관의 검사과를 방문하십시오.
Parcels are usually detained by the authorities when they have concerns over product price authenticity/product type or quantity. 화물은 보통 세관이 해당 제품의 가격이나 제품형태 및 수량에 대해 우려할 때 당국에 의해 억류됩니다.
Attention! 주의사항
When visiting the customs office, have the following documents with you: 세관을 방문할 때 다음과 같은 서류를 가져가세요.
1. The shipping documents of the parcel, that you can take from any Globbing service center 귀하가 글로빙 서비스센터에서 얻을 수 있는 화물에 대한 선적서류
2. Passport or ID card 여권 또는 신분증
3. Printed invoice of the product 제품의 인쇄된 구매영수증
4. Payment Confirmation from your card statement, with the following information: payment date, the card holder’s and sellers name (required mainly when declared price authenticity is under question) 다음의 정보가 있는 카드명세서의 지불확인서 : 지불날짜, 카드소유자 및 판매자의 이름(주로 신고된 가격이 의심되는 경우에 요구됩니다.)
5. The original and the copy of the power of attorney, the copy of the passport of the authorizer (required only when the parcel recipient is not able to visit the customs office personally). 위임자 사본 및 원본, 임명인의 여권사본(화물의 인수자가 세관에 개인적으로 방문할 수 없는 경우에만 요구됩니다.)
Don't forget to fill in your Globbing negative balance while receiving the shipping documents from the service center: 서비스센터로부터 선적서류를 받는 동안, 글로빙 계좌에서 운송비를 지불하는 것을 잊지마세요.
The working hours of "Zvartnots" airport Cargo Terminal are as follows: Monday-Friday: 9:00-18:00, break: 13:00-14:00. Saturday: 10:00-13:00 츠바르노츠 공항 화물 터미널의 근무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쉬는 시간 1시부터 2시까지, 토요일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Sunday: a non-working day. 일요일은 일하지 않습니다.
Globbing team 글로빙 팀
이 3건이외의 나머지 18박스는 도착당일 다음날 물건을 글로빙 서비스센터에서 인수받았다. 사실, 세관에 걸린 박스들이야 나중에 통관절차를 통해 반출하면 그만이고, 중요한 것은 도착한 물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주문한 물건들은 총 3차례에 걸쳐, 12월 2일, 12월 14일, 12월 19일에 도착하였다. 첫번째로 받은 6박스는 다행히 주문서와 동일하였고, 그 중에 불량품이 몇개 섞여 있는 것을 제외하면 양호한 편이었다. 계획대로 도착가격에 100%의 마진을 더한 상태에서 판매되어 4일도 안되는 시간에 전량 판매가 완료되었다. 두번째로 받은 5박스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5박스중 3박스의 주문물량에서 빠진 제품이 7가지나 되었고, 그것도 모두 가격이 상위를 차지하는 제품들이 모두 빠져있었다. 결국, 두번째 제품들은 마진을 100%로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빠진 제품들의 원가를 제외하면 마진율은 50%밖에 되지 않았다. 두번째 도착한 제품들은 10일이 되어서야 판매가 완료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7박스는 한가지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착하였으며, 그 한가지 제품도 동일 가격의 다른 제품으로 대체되어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 제품들은 현재에도 판매중에 있으며, 거의 60%에 해당하는 제품이 판매되었다.
이로써 차이나 리스크가 확인된 것이다. 첫번째, 주문한 제품이 제대로 오지 않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제품의 부피에 비해 너무 커다란 박스로 포장을 하는 바람에 원래 9kg였어야 할 주문제품의 무게가 부피로 인하여 16kg이상의 부피중량으로 바뀌어 글로빙에 줘야할 운송비가 늘어나 계산했던 제품의 도착가격이 상승한 것이었다. 세번째, 예상중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매장에 적혀있는 무게로 계산을 해야한다. 그런데, 이 매장에 적혀있는 중량을 속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유는 중국내 배송에도 이러한 무게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이우시에서 심천시까지의 택배비는 kg당 3위안정도 하는데, 실제보다 중량을 높게 책정하여 고객들에게는 5KG에 해당하는 15위안을 받고, 택배사에는 실제중량인 2KG에 해당하는 택배비인 6위안만 지불하여 차액인 9위안을 이익으로 챙기는 행위를 한다. 그래도, 세번째의 경우는 예상이라도 할 수 있지, 첫번째와 두번째의 경우는 직접 확인하지 않는 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첫번째의 경우에도 내가 예상한 중량과 글로빙의 중국 배대지에 도착해서 책정한 무게가 너무 틀려, 매장관계자와 채팅으로 수차례 확인했음에도 문제없이 보냈다는 확인을 받았지만, 도착한 물품은 나의 예상대로 총 80개 중 40개가 빠져있는 상태였기에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찌되었건, 나는 이번에 총 1750달러를 투자하였고, 판매를 통해 현재 모든 투자금을 회수하였으며, 수익은 현재까지 900달러이며, 나머지 물품들이 모두 판매되면, 수익은 1500달러로 예상된다. 물론, 세관의 통관절차를 위해 지불한 8만 5천드람 (약 180달러)를 제외하면 수익은 1300달러정도 될 것이다. 즉, 3개월의 시간을 투자하여 1300달러, 매월 대략 430달러정도를 번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다음 작성될 글에는 아르메니아 세관에 대한 경험과 통관 절차에 대해 쓰려고 한다. 이 또한, 아르메니아 통관절차에 대한 좋은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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