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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통관이야기 #8 (통관)

LifeChallenger 2018. 9.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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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화물이 칠레 아리까에 도착하지전 해야할 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수입자가 볼리비아까지 도착시키는 ONE-TOP SERVICE보다는 보다 저렴한 아리까항까지 도착후에 수입자가 직접 운송업체를 선정하여 볼리비아로 끌고 오는 방식을 취하기에 지금부터의 내용은 칠레 아리까항의 도착후 주요내륙세관에서 통관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겠다. 




볼리비아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은 칠레의 어느 항구에 도착하던지 모두 아리까에 있는 볼리비아 전용창고인 ASP-B로 반입되어야만 한다. 이 이야기는 칠레 아리까에서 볼리비아 코차밤바세관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산타크루즈나 라파스 또한 똑같은 절차를 겪는다.


선적화물의 내륙운송 




선적된 화물이 아리까에 도착하면 수입자에 의해 지정된 화물운송업체는 아리카에 있는 ASP-B에서 컨테이너를 인도받아 코차밤바로 운송한다. 보통의 경우는 5일정도 소요되며 코차밤바의 경우 컨테이너 트럭은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도착하여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세관창고에 입고된다. 



이때 트럭운송기사는 위의 그림과 같이 선사로부터 인계받은 적하목록을 코차밤바세관에 제출하게 된다. 반입된 컨테이너는 세관창고를 할당받게 되고 세관창고번호가 나와야지 비로소 통관이 시작된다. 


코차밤바 세관앞에서 대기중인 트럭


수입신고서의 제출


세관창고번호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해당 선적화물이 세관시스템에 등록되었다는 말과 같다. 따라서, 수입자에게 위임받은 통관사는 해당 화물에 대한 수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른 통관이 개시된다. 


세관신고서



만약에 상업송장(C/INVOICE)에 수입신고서에서 요구하는 데이타가 모두 들어있다면 이 작업은 몇시간만에 끝난다.



세관검사 

 

수입신고서가 온라인시스템으로 제출되면 다음날 아침에 세관검사의 유무가 확인되며 이는 온라인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신호등 시그널이라고 부르는 색상별 통관의 유무가 나오는데 녹색이면 관세를 은행에 지불하고 세관에 가서 창고보관비를 내고 화물을 찾아오며, 노란색이면 서류심사, 빨간색이면 세관원의 육안검사가 실시된다. 검사후에도 문제가 없다면 관세를 은행에 지불하고 세관에 가서 창고보관비를 내고 화물을 인계받는다. 여기까지가 정상적인 통관과정이다. 중간에 별문제가 없다면 화물의 세관창고 배정후 2~3일안에 물건을 찾을 수 있고,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가 통관시일이다. 필자의 경우는 최대 5일이 걸렸다. 



선적서류만 완벽하면 통관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어찌보면 통관에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또는 스페인어를 몰라도 어짜피 선적서류를 통관사에 가져다주면 통관사가 알아서 처리해주니까.. 실제로 필자의 경우, 볼리비아에서 한번도 수입을 해본 적이 없는 몇 분을 도와서 통관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것도 필자는 한국에서 카톡으로만 어찌하는지만 알려주었을 뿐이다. 그 분들 중 몇명은 아직도 수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서류가 완벽한 서류인가? 앞서 말했듯이 판매자(수출자)가 선적서류를 작성한다. C/INVOICE와 P/LIST, 단 두가지며 이것을 바탕으로 나머지 서류가 작성된다. 따라서, 이 두 서류가 완벽하면 나머지 서류도 같이 완벽해진다. 또한, P/LIST보다 C/INVOICE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C/INVOICE만 올바르게 작성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격면에서 장난만 치지 않는다면....


이대로만 따라하면 된다.



필자는 볼리비아에서 거주하는 동안 많은 사람이 통관에 대해서 힘들어 하는 것을 목격하고 들었다. 사실, 그냥 쉬러간 볼리비아에서 무역을 시작한 것도 통관을 정식으로만 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업을 했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가끔, 이런 엉뚱한 짓거리도 하는게 인생살이 아니겠는가? 스페인어도 모르는 이가 그것도 볼리비아에 도착한지 3개월도 안된 이가 통관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수입을 진행할 때, 모든 사람이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장담하지만, 일반화물에 있어 나보다 볼리비아에서의 통관을 잘하는 이도 없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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