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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통관이야기 #10 (수입원가의 계산)

LifeChallenger 2018. 9.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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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을 마지막으로 통관에 관한 이야기를 마칠까 한다. 아마 수입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신이 수입한 물건이 얼마일까? 하는 질문일 것이다. 그래서 볼리비아를 기준으로 수입원가를 계산하는 방법을 확인해보자.




사실 실제 수입을 진행하다보면 초보자가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견적서는 CIF기준일테지만 지금부터 사용되는 계산법은 견적서이전에 가상으로 대략적인 수입원가를 계산하는 것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 모든 것은 20FT 컨테이너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수출에 관한 비용


진라면을 수입한다고 가정하자. 

진라면 한박스에 몇개가 들어갈까? 20개짜리도 있을 것이고 40개짜리도 있을 것이다. 보통 수출용이라고 하면 40개짜리 한박스를 생각한다. 아직은 오뚜기를 통해 견적서를 받은 것이 아님으로 시중의 도매가를 확인해보자. 



대략적으로 40개들이 한박스에 15,680원이며 이것이 수출을 위한 단가가 된다. 


CIF 가격을 만들어야 수입원가가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박스의 크기이다. 41가로 X 29.5세로 X 32높이(cm) / 1,000,000 = 0.0387CBM이고 20FT 컨테이너의 내부공간이 약 33CBM임으로 대략 800박스가 들어간다. 따라서, 20FT 컨테이너의 진라면 전체가격은 12,544,000만원이며 여기에 서울에서 출발한 20FT 컨테이너의 부산항기준 전체비용은 100만원이하가 된다. 지금까지의 금액이 FOB 가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진라면 20FT 컨테이너 가격은 13,544,000만원이며 현재의 환율 1140을 적용하면 FOB 11,880 USD, 칠레 아리까항까지의 평균 해상운임은 USD 2,500, 미화 1만불정도의 적하보혐료는 50USD 미만이기에 여기에 따로 적용시키지 않는다. 아리까항에서 코차밤바기준 육상운송비는 20FT 컨테이너 기준 1,400USD가 된다. 정리해보면


 진라면의 FOB 가격 총계 

 11,880 USD

 부산에서 아리까의 해상운임

  2,500 USD

 아리까에서 코차밤바까지의 육상운임

  1,400 USD

 ASP-B 비용

    120 USD

 진라면의 CIF 가격 총계 

 15,900 USD 


수입관세 및 비용 계산


인스턴트 라면의 HS CODE 1902.30이니 이를 볼리비아 세관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면 



관세(GA)는 10%이다. 15900 USD X 10% = 1,590 USD 

부가세(IVA)는 14.94%임으로 1590 USD X 14.94% = 238 USD

세금의 합계는 1,828 USD이며 


세금외에 수입비용은 대략 CIF의 5%가 들어간다. 15,900 USD X 5% = 795 USD


수입원가의 계산


진라면 20FT 컨테이너에 대한 수입비용을 합하면 CIF 가격 15,900 + 수입세금 1,828 + 수입비용 795 = 총계 18,523 USD

이를 개별단가로 환산하면 800박스 X 40개입 = 32000개이니 18,523 USD/32,000개 = 0.57 USD / 개이며 볼리비아돈으로 환산하면 현재 환율을 6.97를 적용하여 4 BS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기에 식품에 관한 볼리비아 SENASAG(우리나라의 식약청과 역할이 같음)의 비용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여기에 SENASAG의 비용이 첨부가 되면 최대 5.5 BS정도의 가격이 책정된다. 식품의 경우, 수입허가가 까다롭다. 또한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나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만약에 전문적인 식품수입업자라면 5 BS이하에도 수입이 가능하다. 


이러하기에 식품은 정상적인 수입계산법을 훌쩍 뛰어넘는다. 또한, 유통기한이라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어서 필자의 경우, 식품원가에 대한 부분은 검토를 안한다. 위의 계산법은 단순히 일반제품의 계산방법이다. 위와 같이 하게 되면 왠만한 제품에 대해서는 견적서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수입원가를 산출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끝맺음


10장에 걸쳐 해외에 살면서 무역을 하는 방법을 초보자 기준으로 알아보았다. 위의 내용이 비록 볼리비아를 기준으로 하였지만, 본인이 조금만 확인한다면 현지에서 발생하는 대략적인 비용을 알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현지 통관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필자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아프리카와 몇개 국가를 제외하고 통관수수료가 2%가 넘어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 글은 수입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작성되었다. 실제로도 그렇다. 너무 어렵게 다가서면 어려운 것이지만 쉽게 다가서면 이만큼 쉬운 것도 없다. 처음 수입을 하려는 사람은 언어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물건을 구해간다면 언어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한다면 굳이 언어라는 장벽이 없다. 어짜피 개인이 통관이나 운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업체에게 선적서류만 가져다 주면 알아서 다 하기 때문이다. 수입자는 단순히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가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으면 된다. 실제로 처음 수입을 진행한 볼리비아 교민에게 어려웠는지 문의해 본 적이 있는데, 답변은 "아니요"였다. 그 분은 무역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분이었고, 주변에도 마찬가지로 무역에 관하여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도 통관을 진행해서 "아니요"라는 말이 나왔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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