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다시 예레반으로, 기차를 타고 가다 (2018년 10월 31일) 본문
늦은 밤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여행객을 뒤로하고 아침 8시 25분 기차이기에 서둘러 잠을 청하였다. 눈을 뜬 것은 다음날 아침 6시 30분, 샤워를 마치고 빠진 것이 없는 가, 확인한 후 7시 30분 귬리기차역으로 출발하였다. 그렇게 이른 아침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이 없었고, 승용차 몇대만이 굴러다닐 뿐이다.
기차역에도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북쪽지방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11월이 다가와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7시 55분정도에 기차역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 8시 25분 기차표를 구매하였다.
1000드람을 지불하니 우리나라 배달원이 들고 다니는 카드기에서 위와 같이 표를 끊어준다. 대합실에서 서성이다 플랫폼에 들어가서 보니 어느덧 기차가 멀리서 대기하느라 정차해 있었다.
8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에는 아직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8시 20분이 되자, 어디에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타기위해 탑승플랫폼으로 몰려들었고, 5량정도 되는 열차칸은 그럭저럭 많은 사람들이 앉게 되었다.
의자는 나무로 되어있었고, 창문은 지저분해서 열차가 운행중에 창밖을 촬영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예레반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 나무의자에 앉아있다보면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을 듯한 느낌, 어쩔 수 없이 배낭에서 담요를 꺼내 깔고 앉아있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가만히 내가 하는 양을 쳐다본다. 이 열차는 거의 터키국경을 따라 예레반으로 향했다. 귬리에 올 때와는 확연히 다른 루트이고 중간 중간에 철새들이 보였다. 1980년대 완행열차인 비둘기호처럼 매우 많은 정거장을 거쳐 사람을 태우고 실고 달렸다.
검은선이 귬리에서 예레반 열차노선이다. 8시 25분에 출발한 열차는 11시 40분이 되어서야 예레반 기차역에 도착하였다.
출구로 나가 메트로와 직접 연결된 통로가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 통로를 찾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기차역 정문으로 나간 후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메트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 Sasuntsi David Station, 남부로 가던, 귬리로 가던 나는 언제나 이 역을 참 많이도 왔던 것 같다. 메트로를 타고 예약한 JR's Hostel 로 찾아갔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조지아로 넘어갈지, 아니면, 이곳에서 러시아어 공부를 계속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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