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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언어연수를 찾아서..(2018년 11월 21일)

LifeChallenger 2018. 11.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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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은 삶 그자체이다. 관광지를 돌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의 삶속, 그리고 나의 생존과 연관지어진다. 그러기에 최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6개월간 생활하면서 언어를 함께 공부할 요령으로 아르메니아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아르메니아어도 함께 공부할까도 생각했지만 사용인구 3백만의 언어를 공부하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아 차라리 러시아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아르메니아에 들어오기전에 러시아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우크라이나, 몰도바, 벨라루스 등지의 대학에 원서를 넣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다. 뭐 나이가 들어서 대학교에 입학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비자를 노린 술수라고 판단해서인지 거의 3개월간의 노력이 모두 허탕으로 지나갔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곳이 바로 아르메니아이다. 물론 생뚱맞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어찌되었건 결론이 그렇다는 것이다.


Yerevan Brusov State University of Languages and Social Science


우선 한국문화센터가 있는 언어대를 찾아가 보았다.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 직접 찾아가서 국제부(International Department)를 찾아보았는데 학생중에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이 없을 정보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국인을 위한 담당부서를 모두들 국제센터로 오인하고 나를 한국문화센터가 있는 곳의 건물로 안내해주었다. 물론, 나중에 제대로 찾아갔지만 담당자는 현재 출장중이라 25일이후에나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RAU(Russian and Armenian University)를 찾아가보았다. 


Russian Armenian University


학생들에게 국제부에 대해 물어보니 2층(215호실)에 있다고 자세히 알려주었다. 들어가보니 담당자가 무뚝뚝하게 사람을 맞이한다. 내년 3월까지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더니, 우선 수업이 있긴 한데 모든 수업이 9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2개월이 지난 지금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담당교수와 상담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예비학부에 관한 정보를 인쇄해서 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담당직원이 인쇄해준 것은 이 대학교의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었다. 


RAU의 예비학부과정


재미있는 것은 예비학부과정을 다니는데 아무런 서류가 필요치 않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여권사본을 건네주었을뿐이다. 하지만 방문한 당일, 담당교수가 예레반국립대학의 세미나에 출석중이라 다음날로 면담이 미루어졌고, 국제부의 직원은 나에게 기숙사를 둘러보고 내일 동일시간에 다시 찾아오라고 한다. 그래서 대학교에서 4킬로정도 떨어진 기숙사에 찾아갔다. 


AGBU 기숙사


이곳은 러시아아르메니아대학(RAU)의 자체 기숙사는 아니고 정식명칭은 VAHE KARAPETIAN CENTER로 예레반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센터로 지방학교에서 예레반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자체 기숙사가 없는 RAU를 위해 특별하게 시에서 객실을 할당하였는데 그 객실수가 많지 않아 숙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한다. 둘러본 기숙사는 맘에 들었고 가격도 호스텔에 비해서 저렴했다. 물론, 대학진학자들은 이곳에 없고 거의 모두가 집을 얻어서 나간다고 한다.


기숙사 가격표


기숙사 사감은 나를 보더니 대뜸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길래 내년에 반백살이 된다고 했더니 왜 그 나이에 공부하려고 하냐고 물어보길래, 공부하는데 나이가 중요하냐고 반문했더니 웃으면서 내말이 맞다고 하면서, 무조건 웰컴이라고 한다. 언제 입소하려고 하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러시아학부 학과장과의 면담이 있어서 면담이 끝나면 바로 들어올 것 같은데, 기숙사에서 괜찮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들어오고 싶다니까 바로 준비해줄테니 메일로 입소신청서를 보내달라고 한다. 


AGBU 기숙사 신청서양식(구글폼)


 

링크를 따라서 들어간 후 그자리에서 바로 신청서를 제출했더니 나에게 엄지척을 세우면서 대단하다고 한다. 대학면담 결과가 어찌되었건 자신은 바로 준비한다고 하는데, 대학입학이 취소되어도 자리를 줄 생각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대단히 열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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