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노마드
[G리포트] 근대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확산된 어처구니없는 심폐소생술 - 정부도 허가한 연기관장 소생술 본문
[G리포트] 근대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확산된 어처구니없는 심폐소생술 - 정부도 허가한 연기관장 소생술
LifeChallenger 2021. 3. 21. 00:01
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사람이 제 발로 서서 걸어 다닐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인지는 종합병원 복도에 잠시 있어보면 안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요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의해도 불행은 불연듯 찾아옵니다. 그 중에서도 심장의 기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심정지는 생명과 직결되기에 골든타임이라 불려지는 4분이내에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면서 비록 위기의 순간을 넘기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으로 생존율이 5% 미만인 질환에 속합니다. 이와 같은 심정지는 병원내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통은 병원외 지역에서 발견되기에, 의료진의 손길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한 해에도 2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정지로 사망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정부는 환자의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순간에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아니라도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배우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이 주변 사람들의 심폐소생술로 구조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을 살리는 소생술이 현재 실행되고 있는 인공호흡법과 흉부압박 등의 응급처치의 모습을 갖춘기까지 많은 실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8세기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실행되었고 19세기 초반까지 거의 1세기 동안 지속되었던 소생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18세기 영국에서는 누군가의 엉덩이에 담배 연기를 불어넣는 것이 정부에서 허가된 소생술이었습니다. 얼마나 대중적이었냐면, 연기관장세트가 제조되어 지금의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지하철과 같은 장소에 배치되어 있는 자동심장충격기처럼 템즈강 주변에 설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판매가 될 정도였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인공호흡을 통한 소생술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왜 18세기의 영국사람들은 엉덩이에 관장용 관을 꽂고, 훈증기로 풀무질하는 방식의 소생술을 고집하였을까요? 영국사람들은 구강을 통한 호흡법이 음란하다는 이유로 외면하였으며 그들은 당시 이 방법이 환자의 체온을 따뜻하게 하고 호흡을 자극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영국의 템즈강에서는 익사자가 빈번히 발생하였기에, 1745년 리처드 미드는 관장을 통해 담배연기를 환자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물에 빠진 희생자들을 소생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제안하였습니다. 때마침 1746년, 한 남자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아내를 담배연기 관장을 통해 살려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기관장법은 빠르게 확산되어 유럽으로 퍼져나갔으며, 이후 미국으로까지 전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담배의 니코틴 성분의 신체에 대한 악영향이 밝혀지기 전까지 거의 1세기 동안 유럽의 대중적인 소생술로 자리잡게 됩니다. 관장을 통해 인간의 신체로 연기를 불어넣는 발상도 기가 막히지만, 왜 하필 담배를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이는 담배가 유럽에 전파되는 과정과 그 괘를 같이 합니다. 당시 북미의 원주민은 다양한 의술행위에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이유로 북미라는 신대륙에서 처음 유럽에 담배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유럽인들은 담배를 의약품으로 인식하였으며, 두통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법에 담배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유럽인의 인식이 소생술에도 담배를 사용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 된 것입니다.
사실 18세기까지의 서양의학은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음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내과의사의 처방이라고 해봤자, 고작해야 환자에게 설사약을 먹이거나 피를 빼내는 방혈, 온천욕 정도가 다였으며, 마취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환자에게 독한 술을 먹이거나 망치로 머리를 때려 환자를 기절시킨 후에 수술을 하는 정도였기에 환자의 대부분은 뇌손상이나 세균감염으로 사망하는 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환자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해야하는 병원조차도 위생상태가 불결하여 전쟁터보다 병원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다고 할 정도였으니, 당시의 의학수준을 대충이라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잘 것 없던 서양의학은 19세기에 이르러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였으며 의학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의학적 산실을 만들어냅니다.
흔히들 의학의 역사는 무수한 시행착오의 반복이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때로는 의사들의 잘못된 처방으로 인하여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무수히 죽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과로 오늘날 우리는 좀더 나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요? 작금의 펜데믹으로 1억이 넘는 사람이 감염되고, 수백만명이 죽는 현실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는 또 다른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지식창고였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바쁘시더라도 1초만 시간을 내주셔서 공감 및 댓글을 달아주시겠어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지식창고 유튜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G리포트] 자신이 배아파 난 자식이지만 유전적으로 자신의 아이가 아니다? 유전자 검사에도 예외가 존재한다. (0) | 2021.03.26 |
---|---|
[G리포트] 손톱뿌리에 위치한 하얀 반달 모양이 정말 우리의 건강상태를 알려줄까? 중의학자도 모르는 중국대체의학 (0) | 2021.03.23 |
[G리포트] 왜 사람들은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 목소리와 다르다고 생각할까? 과학자들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 (0) | 2021.03.19 |
[G리포트] 남자가 뱃속에 태아를 가질 수 있을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제이야기 - 뱃속에 태아를 가졌던 한 인도남자 (0) | 2021.03.17 |
[G리포트] 현대의 의학지식으로도 풀리지 않는 중세에 창궐했다는 기이한 역병 - 죽어서야 끝나는 광란의 춤사위 (0) | 202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