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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자신이 배아파 난 자식이지만 유전적으로 자신의 아이가 아니다? 유전자 검사에도 예외가 존재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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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포트] 자신이 배아파 난 자식이지만 유전적으로 자신의 아이가 아니다? 유전자 검사에도 예외가 존재한다.

LifeChallenger 2021. 3.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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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식창고입니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자신의 형질을 자손에게 남기기 위해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유전자가 자식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의 유전자 정보를 담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세포 분열을 하는 순간에 부모 양측의 유전자 정보를 물려받은 또 하나의 유전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유전자는 배아세포에 보관되어, 어떤 신체부위로도 발달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분화하며, 줄기세포는 신체를 구성하여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하기에 모든 인간은 하나의 유전자 정보가 담긴 세포로부터 만들어졌기에 나중에 어떤 식으로 분화하던 오직 하나의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배아세포 일부가 떨어져 나와 하나가 아닌 두개, 또는 세개 이상의 분리된 세포로 자란다 할지라도 유전자는 같습니다. 우리는 이를 일란성 쌍둥이라고 부르며, 하나의 같은 세포에서 기원하였기에 그것들은 완전히 똑같은 유전자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로부터 하나가 아닌 두개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에 의해 수정되었다면, 이를 이란성 쌍둥이라 부르며, 일반적인 형제와 같이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란성 쌍둥이를 제외하고 모든 인간에게는 하나의 유전자 정보만이 존재한다는 명제가 성립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를 확인하거나, 범인을 색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예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2년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는 리디아는 전 남편과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셋째 아이를 출산하게 되자, 정부에 육아지원을 신청하였습니다. 관련 지원부서는 그녀와 그녀의 전 남편이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임을 증명하는 DNA 검사를 요구하여, 그녀와 전 남편은 둘다 DNA 샘플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테스트 결과로 리디아의 전 남편은 아기의 친부임이 증명되었으나 문제는 리디아의 검사결과가 불일치로 판정되면서, 사기죄로 기소될 위험에 처하고, 더구나 아기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렴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법원은 아기를 출산할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의료진을 증인으로 소환했으며, 추가로 혈액검사를 실시하였으나, 여전히 DNA 결과는 리디아가 아기의 엄마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방금 낳은 아기의 엄마가 자기가 아니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혹시 유전자 검사가 잘못된 것일까요?  

 

이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전말은 리디아의 다른 신체 부위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후에야 밝혀졌습니다. 예전에 채취한 혈액과 피부 샘플의 DNA는 아기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 세포와 대조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자궁내 세포는 아기와 완전히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리디아의 피부나 혈액의 유전자와 전혀 다른 유전자가 그녀의 자궁을 구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한 사람의 신체에는 오직 하나의 유전자만이 존재한다고 믿어왔는데, 이러한 법칙이 깨진 것일까요? 의사들은 이에 대해 그녀가 생물학적으로 키메라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으로 이루어진 괴물인 키마이라에서 유래한 키메라 증상이란, 생물학에서 하나의 생물체에 서로 다른 유전 형질을 가지는 동종의 조직이 함께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리디아가 태어나기 전, 그녀의 세포는 자궁안에서 자신의 이란성 쌍둥이 자매와 융합하여, 각자 완전하고 독립적인 몸으로 발달하는 대신, 두 세포 집단은 하나의 몸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진 조직으로 나누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리디아의 피부 세포는 쌍둥이중 한명에게 온 것이고 난자와 자궁 경부 세포는 다른 한 명에게 온 것입니다. 리디아의 몸은 이란성 쌍둥이 자매로 이루어졌으며, 그녀는 결국 자기 아이의 엄마이자 이모가 되는 셈입니다. 

 

이와 같은 키메라 증상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종종 학계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9년 세기의 여성 선수로 선출된 네덜란드의 육상선수인 푸에크제 딜레마의 경우,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몸안에 Y 염색체를 가지고 있었으며, 또다른 경우에는 O형과 B형의 혈액형을 모두 가지고 있는 남성이 학계에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요인이 이와 같은 키메라 증상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학계에서는 미스터리로 남겨져 있습니다. 앞서 말한 리디아 사건에 대해 당시 미국언론매체들은 모든 법칙에는 늘 예외가 있다는 점에서 과학을 맹신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물론, 현대의 유전자 검사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합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예외성을 두기 위해 100%가 아닌 99,999%라는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을까요?  

 

지금까지 지식창고입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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