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휴먼노마드로 살아 가는 법/조지아 (29)
휴먼노마드
새로운 호스텔에 짐을 풀고 점심도 먹을 겸 길을 나섰다. 이틀을 연장해서 바투미에 머물기로 결정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넘쳐난다. 그동안 날씨 좋을 때 구경하려던 해안길과 그외 볼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내일 날씨가 좋아진다지만 모르는 일이기에 미리 볼 겸 길을 나섰던 것이다. 새로운 호스텔에 가장 가까운 Holy Mother Virgin's Nativity Cathedral 뜻은 알겠는데 한글로 번역하기가 참 쉽지 않는 성당이다. 대충 번역하면 어머니 처녀(성모마리아)의 예수탄생 성당이다. 이 성당을 지나 해안쪽으로 계속 걸어가자 야자수를 가로수로 길을 꾸며놓은 도로가 나타난다. 이전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바투미는 도시전경을 참 이쁘게도 잘 꾸며놓은 것 같다. 1949년에 지어졌다는 여름극장..
Family Hostel에 이틀을 머물려고 하다가 프로모션이 끝났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다른 호스텔(Hostel Recto)을 예약했다. 3일동안 15라리(매일 5라리 2100원)로 머물다가 연장하는 시기에 7라리로 가격을 올렸다고 하길래, 무슨 이야기인가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내용은 이러했다. 작년까지 11월이 되면 여행객이 줄고 바투미에 넘쳐나는 호스텔은 보통때의 가격보다 다운해서 그나마 남아있는 여행객을 끌어당기려 노력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11월 중순이 됨에도 여행객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있는 3일동안 거의 풀에 가까울 정도로 여행객이 가득차서 내가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가격을 다시 올렸다는 것이다. 사실 싼 가격과 위치때문에 머문 호스텔이었기에 미련없이 다른 호스텔로 옮기려..
바투미 해안가를 구경하고 시내안쪽으로 들어와서 볼거리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우선 먼저 둘러볼 곳은 알파벳타워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광장에 가보기로 했다. 극장광장으로 가보니 정중앙에는 포세이돈 분수대가 있었고 시즌이 끝나서 그런지 분수대에서 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아래에 있는 메데아 동상으로 내려갔다. 그리스신화에서 메데아가 이아손에게 황금양털을 주었다는 내용에 맞추어 메데아는 황금양털을 손에 쥔 모습이었으며 이 메데아 동상의 맞은 편에는 유럽광장이 있어서 주변이 꽤 유럽풍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사실 바투미 시내중심은 거의 모든 건물이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온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잘 정돈되었으며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
바투미 시장(수산시장과 청과물시장)을 둘러보고 포티가는 버스도 알아본 후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바투미 바다를 구경하러 해안가쪽으로 갔다. 가는 도중 케이블카가 보이길래 어디서 탑승하는 지 궁금하던 차에 Argo Cable Car 탑승처가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15라리였으며 매표소에 사람이 있지 않아서 물어보지 못하고 나오는 입구에 게시되어있는 영업시간만 알아보았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가 바투미 케이블카 운행시간이다. 해안가도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정박해 있는 멋진 보트도 구경하면서 걸어가는데 저멀리 폐리한대가 보인다. 듣기로는 이곳 바투미에서 러시아 소치행과 우크라이나 오데사(일리치프스크)행이 있다고 하는데 보이는 저 여객선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알 수 ..
아침에 포스팅을 하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 토요일까지 주구장창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다행히 빗줄기는 잦아들었는데 문제는 언제 다시 소나기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였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조지아의 11월은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여행하기에는 안좋은 날씨란다. 어쩔 수 없이 몇일 더 있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호스텔에서 계속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날씨정보도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 어제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서 보이는 금요일 해가 뜬다는 정보도 믿지 못하겠다. 어찌되었건 토요일인 17일에는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만 했다. 물론 정해놓은 일정은 없으나 만약 퍼질러 있기에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호스텔의 분위기 또한 나의 결정..
트빌리시에서 11월 12일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하여 줄곧 내린 비로 호스텔에 발이 묶여 나가보지도 못하고 벌써 이틀째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데 빗속에 무리해 외출하여 돌아온 여행객이 비에 젖은 옷을 말리니 안그래도 좁고 습한 호스텔이 찌든 냄새와 더불어 난리도 아니다. 가뜩이나 좁은 거실은 비로 인해 발이 묶인 여행객들로 가득차고 이 와중에 밀린 빨래를 하겠다는 정신없는 이도 있고, 침실에 빨래를 널지 말라는 호스텔 주인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온 사방에 빨래를 널어놓는 통에 다른 여행객과의 시비도 벌어진다. 안그대로 혼이 빠질 지경인데 한 투숙객의 과일과 빵(내가 머물고 있는 Family Hostel은 방안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가 없어 모두들 사온 음식을 주방식탁에 놓는다)을 누군가 몇일째 먹어치운 일로..
잠이 들기전 호스텔의 좀비들이 찾아와 바투미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바투미는 비가 자주오는 지역으로 운이 나쁘면 내가 머무는 동안 내내 비가 올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길래 우스개 소리인줄 알고 잠을 청한 후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8시 기차를 타러 6시 30분에 호스텔에 나왔다. 기차표 예매당시 매표원이 8시 기차이지만 30분전에 도착하여 탑승수속을 마쳐야한다는 충고에 따라 7시 30분에 기차역에 도착하려면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트빌리시의 버스 운행시간이 못믿더운 나는 결국 6시부터 운행하는 메트로를 타기 위해 지하철로 아침부터 걸어갔다. 대략 7시 20분정도에 도착한 기차역 플랫폼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참고로 내가 표를 산 곳은 3층이었고, 탑승게이트는 2층에 있었다. 7시 30분..
호스텔에서 아침일찍 출발하여 트빌리시의 마지막 여정인 산 정상에 있는 거북이 호수로 출발하였다. 호스텔 좀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번정도는 가보고 싶었던 거북이호수, 좀비들의 말을 빌리자면 "산 정상에 있는 썩은 물"이라서 실망할 것이 분명하니 반드시 야외박물관에 들리라고 신신당부한다. 우선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가야하는데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타는 곳이 나오지 않는다. 호스텔 직원에게 물어보아도 시원찮은 대답만 돌아오고 구글맵을 찾아보니 정확한 위치가 나온다. 다행히 호스텔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 9시에 출발하여 걸어서 로프웨이 승강장에 도착하였다. 타는 사람도 없고 나 홀로 승강장에서 케이블카를 기다리고 있었고 메트로머니카드로 탑승이 가능하며 탑승요금은 1라리 (조지아 어머니상 ..
조지아 트빌리시의 랜드마크인 사메바대성당과 조지아어머니상, 그리고 나리칼라 요새를 보고나서 호스텔에 장기간 거주하는 좀비들에게 물어보니 더이상 갈 곳이 없다고 한다. 개인취향에 따라 2곳을 더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는 조지아연대기공원과 거북이호수라고 하는데 우선 두군데를 동시에 가보기전에 오늘은 조지아연대기공원에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이곳을 결정한 것은 내가 개인적으로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조지아 연대기공원근처에는 트빌리시바다라고 불리는 큰 저수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조지아 연대기공원은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메트로를 타고 그리마겔레역(Ghrmaghele)에서 하차하여 6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노선으로 대략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코스였기에 아침일찍 출발하여 루스타벨리(Ru..
사메바 대성당(삼위일체 대성당)을 보고 나와 바로 아래에 있는 라이크공원으로 향하였다. 이곳에 가면 우선 좋은 점은 쿠라강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으며 쿠라강에서 보트를 타고 유람을 할 수도 있고, 조지아 어머니상으로 가는 케이블카(Tramway)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크공원에 도착하면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중간에는 평화의 다리가 있으며 이곳으로 가면 중간에서 쿠라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쿠라강을 횡단하는 유람보트(20라리)를 탈 수도 있다. 위의 사진은 조지아 어머니상에서 줌인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Rike Park를 돌아본 후 점심때가 지나서 조지아어머니상을 보기 위해 공원내에 있는 케이블카(Tramway)를 타러 이동하였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도 6명씩 금방 타기 때문에..